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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최악의 가뭄' 일부 지자체 비상급수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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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재 29개 시·군·구…"비 오기 전까지 뾰족한 수 없어"]

머니투데이

중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문호동의 한 논이 갈라져 있다. 경기도는 가뭄으로 인해 모내기를 하지 못한 파주와 평택, 남양주를 비롯한 물마름 현상이 발생한 수원, 성남 등 9개 시·군에 대해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시·군 소방차를 활용해 급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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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일부 지자체가 제한급수 등 비상급수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천시와 강원도 일부 등 29개 시·군·구, 94개 마을이 비상급수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전국 평균 강수량은 277㎜로 평년(322㎜)에 비해 14%나 적게 내렸다. 특히 경기와 강원지역 강수량은 143㎜, 164㎜로 평년 대비 53%, 55%에 불과한 수준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해당 지자체는 비상급수 체제에 돌입, 운반급수와 제한급수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운반급수의 경우 물탱크 차나 소방차 등이 물 운반에 이용되고 있으며, 제한급수는 야심한 밤 시간대에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구해 이뤄지고 있다.

이날 현재 비상급수를 받는 인원은 1만3015세대, 총 3만308명에 달한다. 운반급수는 60개 마을에서 3279세대, 53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제한급수는 34개 마을에서 9736세대, 2만4973명에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4일과 비교해서는 운반급수는 1159세대 733명 증가, 제한급수는 7365세대 2만788명 증가해 갈수록 비상급수가 필요해지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현 가뭄 상황을 '비상체제'로 판단하고, 관계부처를 통해 급수 지원 및 관수시설 설치 등 가뭄 피해대책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길어지는 가뭄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상급수가 실시되는 지역은 대부분 산간이나 일부 도서 지역인데, 비가 오지 않는 이상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까지 가물은 예외적인 상황에 대비해 급수 시설을 정비하기에는 경제성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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