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정의당 등 진보세력 통합 선언…“통진당과는 함께 않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년 총선 영향 촉각 속 천정배와 관계 주목

국민모임 김세균 “反통진당 아닌 非통진당”

정의당 천호선 “통진당과 함께할 생각없다”

[헤럴드경제]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4개 진보세력은 통합을 거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겠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해산 후 남아있는 진보세력 대부분이 결집하는 것으로 이후 야권 전체 재편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위원장,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안에 더 크고 더 강력한 진보정당을 가시화하겠다. 9월까지 구체적 성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모임에 몸담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은 열흘 전께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로 이번 논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국민모임과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원 측은 “정 전 의원 합류 당시에는 국민모임이 독자 창당을 할 계획이었다. 예정과 다르게 통합을 하는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장은 “정 전 의원은 국민모임에 찬성하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6월 중순에는 돌아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충실히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결별설을 부인했다.

한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광주에서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만큼, 새로운 진보정당과의 관계설정에 따라 호남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상당한 위협으로 떠오를 수 있다.

박지원 전 원대대표는 TBS 라디오에서 “야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의 승리를위해 단일화해야 한다. 신당과 우리 새정치연합도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통령 선거에서 연합·연대·단일 후보로 새누리당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조만간 천 의원과 만나겠다는 계획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서 국민모임 김 상임위원장은 “통진당이 해산된 것에는 반대한다.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반(反) 통진당 노선이 아닌 비(非) 통진당 노선”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천 대표는 “통진당 분들이 현재 정치활동을 하려는 의사를 갖고 움직이지는 않고 있아 현재로서는 통진당과 함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