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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靑, 오늘께 황교안 임명동의안 제출…'청문 정국'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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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달 중순 朴대통령 방미 전 인준 마무리에 속도전

野, '현미경 검증' 예고…"철저한 검증할 것"

뉴스1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5.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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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유기림 기자,박소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26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인 가운데, 황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할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적인 막을 올릴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총리 부재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내달 중순께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방미(訪美) 일정 전에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및 국회 인준절차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야당은 박 대통령의 공안검사 출신인 황 후보자 지명을 두고 "공안통치 선언"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황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때보다 강도를 높인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임명동의안의 국회 통과까진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6월9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전체 심사절차는 20일(6월14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여야는 일단 이날께 인사청문특위 위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야는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간 불꽃 공방이 예상되는 탓에 13명(여당 7명, 야당 6명)으로 구성될 인사청문특위 위원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거센 공세가 점쳐지는 만큼 이에 맞대응할 수 있는 특급 소방수들을 대거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일단 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청문회가 끝나면 야당과 잘 협상해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전투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사람들로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이미 청문회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황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된 자료수집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대여(對與) 강경파로 분류되는 우원식 의원을 특위 간사로 내정하고, 특급 공격수들을 선별하고 있다.

이윤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황 후보자와 관계가 있던 분들을 제외하고 화력이 좋은 분들을 중심으로 특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은 황 후보자의 두드러기 질환인 만성담마진에 의한 병역면제, 로펌 재직시 받은 거액의 수임료 등에 대한 전관예우 논란, 종교 편향성 논란,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은 물론 황 후보자가 장관 재임 시절 발생했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결정,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에 대한 내부 감사 등의 적절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앞두고 황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공방을 주고받는 등 신경전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전날(25일) 서면 브리핑에서 "법무장관 취임 이후 현재까지 황 후보자의 예금자산은 2억5000만원이 증가했다. 법무장관 재임 2년간 현금 자산 2억을 모은 셈이지만, 국민들 앞에 약속했던 기부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명확한 해명을 촉구한 뒤 "그렇지 않으면 약속 불이행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황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밝힐 일"이라면서 "청문회가 시작도 되기 전에 미리 여론 재판을 하려는 것은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후보에게 결정적인 의혹이 있다면 새누리당이 철저하게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후보자 집무실로 출근, 각 분야별 주요 현안에 대해 담당 실·국장 보고를 받는 등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황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문제 삼고 있는 의혹들에 대한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청문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소상하게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하며 최대한 몸을 낮췄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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