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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박 대통령, 신임 국무총리 후보에 황교안 법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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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58ㆍ사진)을 지명했다.

황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81년 사법시험 23회로 검찰에 입문, 줄곧 공안 분야를 전담해왔다. 대검찰청 공안 3ㆍ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 공안통으로 꼽히는 황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국보법에 밝다.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1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공직에서 물러난지 2년만에 박근혜 정부의 첫 법무부장관으로 기용돼 현 정부 최장수 장관을 기록했다. 통진당 해산 헌법재판소 재판에서 정부측 대표로 직접 증언하기도 한 황 후보자는 안정적으로 법무행정을 이끌어오면서 청와대와의 소통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읽은 신임 총리 지명자 발표문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황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의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스타일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총리후보 지명 발표 직후 법무부에서 한 입장 발표에서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제게 국무총리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에 작은 힘이나마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후보자 지명에 대해 여당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우리 사회를 청렴한 사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충실히 잘할 사람으로서 아주 잘 된 인사"라고 밝혔다.

반면에 야당은 공안통치의 시작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황 후보자와 경기고 동기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바타인 황교안 장관의 (총리) 내정에 우려스럽다"면서 "공안 통치, 강압 통치에 걱정스럽고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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