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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황교안 후보자 여야 반응> 與 “아주 잘된 인사” vs 野 “공안통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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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ㆍ장필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황교안 법무장관을 임명하자마자 여야가 불을 뿜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은 트집잡기가 아닌 자질과 능력 검증에 집중해주길 바란다”면서 선수를 치고 나왔고, 야당은 “공안통치의 노골적 선언”이라고 반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21일 총리후보자 발표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후보자가 재임시에 여러가지 언행에 신중하고 여러가지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께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우리 사회를 청렴한 사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 역할 충실히 잘할 사람으로, 아주 잘된 인사라 평가한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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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황 후보자가 검찰출신 인사로 특정 직군 발탁이 거듭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검사 출신은 총리 하지 말란 법 있나”라고 반문하며 “깨끗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법무부 장관 때도 장관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이렇게 발탁됐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은희 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심사숙고 끝에 이뤄진 인사”라고 평가하면서 “새누리당은 총리 후보의 국정운영능력과 도덕성 등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꼼꼼하게 검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또 “야당도 트집잡기가 아닌 자질과 능력 검증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야당에서 거칠게 인사청문회를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황 후보자)가 잘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황 후보자는 대표적인 공안통 출신으로,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 출발해 2년 3개월 재직기간 업무를 무난하게 수행해온데다 정무 판단력이 뛰어나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통합형 총리를 원했던 국민 바람을 저버린 것”이라며 “황 장관을 총리로 내정해 공안통치에 나서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 댓글 사건 때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간첩 조작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등 민주주의 후퇴 시킨 책임자이며, 비선실세 국정 농단사건과 ‘친박 비리게이트’ 사건을 대통령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르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법무부장관에서 물러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불통으로 인한 국론 분열을 지휘하고 국민통합을 해야할 때 황교안 내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회전문 인사”라며 “서민경제가 파탄난 상황에서 산적한 민생 경제 해결할 유능한 총리감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황 내정자가 과연 국민통합의 국정운영과 총체적 경제위기를 해소할 적임자인지 청문회에서 분명히 검증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공안통치, 국민을 강압하는 통치에 국민과 야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했다.

그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총리로 지명했다”며 “과거에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낸 분”이라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 총리 후보자와 경기고 72회 동기이지만, 사적인 친분을 뒤로 하고 날선 비판을 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대응 관련, “이번에 원내대표로 나서면서 박근혜 호의 마지막 국민 무시와 외압 통치를 어떻게 막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며 “공안 중심의 총리가 들어서면서 통합과 소통의 정치보다 외압과 강압과 공안 통치를 통해서 국민을 협박하는 불소통, 불통합의 정치에 대해 분연히 맞서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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