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여야 대표, 재보선 주말 유세전…댄스타임 vs 뚜벅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金 '댄스' 등 잇따른 파격유세

文 '뚜벅이 유세'로 일대일 접촉

【서울·성남=뉴시스】추인영 곽치원 기자 = 여야 대표는 25일 4·29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재보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주말 유세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성남 중원과 서울 관악을 잇따라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댄스를 선보이며 흥에 겨운 모습으로 지지를 호소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뚜벅이 유세'로 조용히 밑바닥 표심훑기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남한산성 등산객·한국노총 조합원 만남, 노년층 배식봉사, 전통시장 방문 등 광폭행보를 통해 유권자들과 폭넓게 접촉하는 한편, 특히 댄스를 선보이거나 후보를 등에 업어 치켜세우는 등 다소 파격적인 모습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신상진 후보의 유세차량 앞에서 선거 자원봉사단의 율동을 따라하며 '기호 1번'을 강조하는 엄지를 연신 흔들었고, 신 후보를 업은 채 "신 후보를 위해서라면 뭐든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앞장섰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 후보는 성남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와 돈을 잘 벌 수도 있었지만 40여 년 전 성남에 들어와 지금까지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낙후된 성남 중원이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제일 잘 아는 후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문 대표는 이날 지역 곳곳을 걸어 다니는 '뚜벅이 유세'로 서울 관악을 지역에 '올인'했다. 문 대표는 도림천 산책을 나온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지역 골목 곳곳에 있는 상가들을 누볐다. 또한 젊은 청년들이 몰려있는 신림역 사거리를 거닐며 유권자들과의 일대 일 접촉에 주력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방금 (사전투표에서) 정태호 후보 찍고 왔다"고 반가워했고, 드물기는 하지만 냉랭한 표정으로 외면하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문 대표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일부 유권자들도 끝까지 쫓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막판 표심몰이에 전력을 다했다.

문 대표는 '뚜벅이 유세'에 대해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간절하게 진심을 다해서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려면 힘은 많이 들지만 한 분 한 분 유권자를 직접 만나뵙고 진심을 전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선거유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 대표는 이 같은 유권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유세전 속에서도 상대에 대한 공세에 날을 세우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단행된 고(故) 성완종 전 회장 특별사면 논란에 이어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까지 제기하며 문 대표를 직접 겨냥했고,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생활비경감 공약에 대해 "우리 당 따라 하기"라고 절하하며 경제실패 책임론을 부각했다.

김 대표는 "문 대표에게 요구한다. 국민 모두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성 전 회장의 2차 특사는 누가 시켰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 달라"고 말한 뒤 "국가내란을 기도했던 이 전 의원을 왜 노 전 대통령이 사면했는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표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성남 중원 지역 전 의원이었던 무소속 김미희 후보 유세차량을 바로 옆에 두고서는 "지난 3년 동안 정쟁만 일삼다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당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도대체 뭘 했나"라며 견제구를 날리고, "이제 잃어버린 3년을 남은 1년 동안 다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이 도시가스요금 인하 방침 등 생활비 경감 공약을 내세운 데 대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라든지 (하겠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시가스요금 인하) 못지않게 관심을 가질 것은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가정들이 많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에게 그분들한테도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꼬집은 뒤 "(투표에서 우리를 지지해야) 새누리당이 보이는 부정부패를 끝내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iinyoung85@newsis.com

★ 뉴시스 뉴스, 이젠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도 만나세요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