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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무성 "李총리 해임건의안, 정치 도의상 무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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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불안정하게 하는 일…대통령 일주일 있으면 귀국해", "본인과 대통령이 며칠 지나면 해결할 것"

"이상규 후보 사퇴, 장난도 아니고 옳지 못해"

"공무원연금 개혁 지연, 파렴치한 세력"

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5.4.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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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남=뉴스1) 김유대 기자,유기림 기자,박소영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야당이 해임건의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순방을 하고 있는 와중에 며칠만 기다리면 되는데 굳이 해임건의안을 내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상 무리"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29 재보궐 선거 지역인 경기도 성남중원구 지원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오고 일이 해결 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서울 관악을 지원 유세에서도 "대통령이 일주일 있으면 귀국을 한다"면서 "(해임건의안 제출은) 국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당내에서 이 총리에 대한 자진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 정당에서 그러한 주장도 얼마든지 존중돼야 한다"며 "이 문제는 본인(이 총리)과 대통령이 며칠 지나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해임건의안이 제출될 경우 즉각 당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해임건의안이 나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곧이어 당 소속 오신환 관악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는 "새누리당은 진실 규명을 위한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전폭 지지하고 아낌없이 협조하겠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앞장 서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특검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익을 위한 중남미 정상외교로 자리를 비운 시기인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국정공백이 생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며 "이번 사건으로 정치권 전체가 국민 불신을 받고 지탄 대상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저부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개 숙여 반성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이 현재 강도 높은 정치 개혁과 철두철미한 부정부패 척결 방안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깨끗한 대한민국을 위한 해법 마련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부정부패없는 대한민국을 강조하고,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고, 이번 약속이 절대 공염불이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인 서비스산업 발전법에 반대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반대하는 것인지 답을 해달라"고 각을 세웠다.

김 대표는 또한 공무원연금 개혁법안의 처리를 강조하며 "정쟁을 볼모로 개혁을 지연시키려는 세력은 미래세대의 부담을 전혀 고려치 않는 파렴치한 세력이고, 국가와 국민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발목을 잡는 세력"이라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관악을 재보궐 선거에 대해 "삶의 터전이 오랜 가뭄에 시달린 황무지처럼 변한 것은 야당 출신 의원들이 지역 발전은 나몰라라 하면서 중앙 무대에서 이념 투쟁에만 몰두한 결과"라며 "낙후되고 침체된 관악의 오랜 가뭄을 해결해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우리 새누리당 젊은 일꾼 오신환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야권 후보를 겨냥해 "지금도 민생은 뒷전이고 정치적인 입지, 그리고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싸움만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는 정당으로서 역할을 명심하고, 관악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주거 환경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이상규 관악을 무소속 후보가 전날 후보를 사퇴한 데 대해선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 출마했다가 사퇴했다가...참 장난도 아니고"라며 "다른 당과 후보 단일화로 가면 과거 전례를 또 밟는 것이다. 참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헌재에서 해산 결정을 내린 당의 후보와 또 다른 후보가 연대하는 것은 국민 바람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그들의 자유이기 때문에 조용히 지켜보겠다"야권 연대를 겨냥했다.

김 대표는 재보궐 선거 판세에 대해 "성완종 사건으로 다소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잘 읽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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