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아주초대석]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4·29 재보선, 한 곳도 쉬운 데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막중한 책무 맡은 선거기획단장, ‘성완종 파문’에도 ‘지역일꾼론’ 정공법 택해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흘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는 그야말로 사활을 건 선거전(戰)을 치르고 있다.

당초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3곳에 그쳤던 이번 재보선은 인천서구·강화을까지 추가돼 총 4곳으로 판이 커지면서 여야 모두에게 한 치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된 상황이다.

처음에는 여야가 이번 재보선을 ‘종북 심판’ 대 ‘정권 심판’을 표방해 차별화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야 모두 ‘경제 살리기’를 화두로 삼으면서 공약이나 당색의 차별성 또한 사라져 한층 더 접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아주경제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선에서도 ‘허언’에 그치는 말 뿐인 공약과 일종의 정치적 스캔들에 묻어가기식 행보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성완종 파문’ 정공법은 ‘경제 살리는 지역일꾼론’

이 사무총장의 말처럼 어느 곳 하나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번 선거판에 최대 복병이 등장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그것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이 현 정권의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인 데다 새누리당 현직 의원이다 보니 자연히 집권여당에겐 곤혹스러운 일이 됐다. 정국은 ‘시계 제로’ 상태로 빠졌고, 야당은 이 기회를 놓칠 새라 이번 재보선 반전 카드로 ‘부패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집안싸움 격이던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판을 흔들 히든카드를 본의 아니게 거머쥐게 된 셈이다.

하지만 이 사무총장은 ‘성완종 파문’에도 아랑곳없이 경제 살리기에 앞장 설 능력 있는 ‘지역일꾼론’을 앞세운 사실상의 정공법을 선택했다. 정국이 혼란스러울수록 선거는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도 그가 생각하는 선거전략이자, 그간 다수의 선거를 치르면서 확인한 경험치 때문이다.

그는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6일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오늘부터 선거운동기간 사무총장으로서 새정치연합에 공식요청드리는 것은 재보선부터는 선거운동 시작부터 투표당일까지 정책선거로만해서 정치혁신을 여야가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다. 지역일꾼, 경제를 살리는 ‘일머리를 아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선이야말로 ‘성완종 파문’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집권여당이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번 선거 역시 막판까지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선거일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만약 소기의 성과를 낼 경우 내년 총선의 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기에 그가 이번 재보선에서 민심에 호소하는 것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을 지키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몇 석을 확보하느냐는 예단을 하기보다 집권여당으로서 작은 실천이라도 가능한 지역 공약과 정책을 가지고, 민심을 얻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민심이 응답할 것입니다. 또한 그 민심을 확인하고 국정에 반영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석유선 stone@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