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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與, 세월호 1주기·成리스트 파장 속 재보선 안간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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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중원서 현장 선대위 회의 개최…지역 일꾼론 강조

옛 통진당 해산 결정 강조하며 심판론도 부각

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부터), 4·29재보선 성남중원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16일 경기 성남 중원구 성호시장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2015.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성남=뉴스1) 김유대 기자,유기림 기자 = 새누리당은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4·29 재보궐선거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당 지도부는 4·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처음 열고 당 소속 신상진 후보 지원에 나섰다.

특히 이날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점을 감안해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하는 등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애도의 뜻과 실종자 가족들을 향한 위로를 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회의에서 "오늘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하루가 되길 빈다"며 "오늘은 4·29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인만큼 유세를 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하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국민이 원하면 지체 없이 특검에도 나서겠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그러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성역 없이 모든 것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 일꾼이자 동네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의 약어)들을 후보로 내세웠다"며 "신상진은 재선 의원이고 40여년 전부터 성남에서 어려운 주민을 무료로 진료하는 등 도우면서 산 원조 성남 사람으로 골목골목 모르는 게 없는 현장 전문가이자 이 지역의 슈바이처"라고 치켜세웠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성남시 중원구 보궐선거는 헌법에 의해서 해산된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의 자격 상실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김 전 의원이 사실상 야권 단일화를 통해 국회 재입성을 도모한다는 기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헌법, 대한민국, 성남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무총장은 "어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도합 370억 4841만원이 국민들 호주머니에서 해산된 정당에 지원됐다고 자료를 보고받았다"며 "이런 차원에서라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마땅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일 어떤 행태라든지 야권 단일화가 재현된다면 성남 유권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고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경기지사 출신의 김문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신 후보가 당선되면 새누리당을 더욱 깨끗하게 할 것이고 부패한 정치를 깨끗하게 하는 데 가장 앞장서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며 "지금 광풍이 몰아친다고 해서 유권자들 판단이 어긋난다면 일시적 포퓰리즘"이라고 신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종북 세력에 대한 헌재 결정으로 이 보궐선거가 이뤄졌다"며 "종북 세력과 그 비호 세력이 국회에 또 다시 복귀하는 일이 없도록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으로 신 후보를 꼭 국회로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1년 전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면 대한민국의 안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펼치고자 결심했다"며 "이번 '성완종 사건'을 보면서 또한 대한민국에 앞으로 더 깨끗하게, 더 청소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더 깨끗한 정치와 의정 활동을 각오하는 계기로 삼게 됐다"고 언급했다.

신 후보는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먼 데 낙후된 중원구 하나하나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잃어버린 3년이었다"며 "다시 그러한 잘못된 눈속임 정치가 통하지 않는 올바른 투표, 선거가 유권자 권리로 이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중원구의 존경하는 유권자들이 올바른 한 표를 행사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후 성남시 중원구의 황송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신 후보, 김 위원장, 박대출 대변인 등과 함께 노년층 공략에도 힘썼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년층에게 한 표를 호소하며 "이번에 신 후보가 당선되면 3선 국회의원이 된다. 서민들이 사는 우리 동네 성남시 중원구의 발전을 위해서 새누리당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엔 성남시 중원구 성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 표심을 훑었다.

한편 이날 김 대표가 찾은 현장 선거대책회의장과 황송노인종합복지관 입구에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김 대표를 비판하고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 성역 없는 검찰 수사 등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단체 기자회견과 피켓 시위가 기습적으로 이뤄져 소란을 빚기도 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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