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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3주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울산정가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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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4·29재·보궐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울산지역 정가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지역 내 야권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 중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오르면서 선거결과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세력재편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지역 야권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권의 분열,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

이번 재보선의 경우 국회의원 4곳,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7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선거는 단연 서울 관악구 을, 인천 서구강화군을, 광주 서구을, 성남시 중원구 등 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그 동안 재·보궐선거는 ‘여당의 무덤’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재보선은 다소 상황이 다르다.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 관악구 을과 성남시 중원구에서 초반 우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악구 을은 전통적인 야당 텃밭인데도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현재 창당 추진 중인 국민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출마로 야권표가 분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그 뒤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야권 텃밭인 광주 서구을 선거도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새정치민주연합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공천불만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 역시나 야권 표가 분열된 것.

현재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바싹 추격하고 있다.

그 외 인천 서구강화군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고, 성남시 중원구 선거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재보선 이후의 울산정가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역 여권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것도 아닌데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고작 4곳에서 치러지는 만큼 이번 재보선으로 전국적인 민심의 향배를 살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야권의 사정은 다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6·4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제1야당으로 첫 발을 내딛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입지가 달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심판대에 오른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이제 막 지역 제1야당으로 첫발을 내딛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앞날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 관악구 을 선거 결과를 눈여겨봐야 한다.

가뜩이나 창당 준비 중인 국민모임에 정의당과 노동당이 함께 몸을 담고 있는 가운데 만약 관악을 선거에서 국민모임 대표주자인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울산에서도 향후 국민모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까닭에 중앙에서는 이미 합당설이 돌고 있지만 울산 정의당과 노동당의 경우 이번 재보선 이후로 합당 관련 교류를 미뤄놓은 상태다.

국민모임에는 노동계 대표적 정치조직인 노동정치연대도 가담하고 있어 관악을 선거에서 무소속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울산의 야권 지지기반인 노동계도 국민모임으로 급속히 쏠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권 텃밭인 광주 서구을 선거도 중요하다.

만약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경우 지역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지가 다소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야당 텃밭인 서울 관악을 선거와 광주 서구을 선거를 새정치민주연합이 모두 가져갈 경우에는 울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지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그 동안 제1야당을 구 통합진보당이 차지해오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제1야당으로 처음으로 발돋음하게 됐다”며 “때문에 아직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지가 지역 야권에서 굳어진 상황이 아닌 만큼 이번 재보선도 지역정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ucas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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