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지만,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에 치러지는 경제 화두에 밀려 4.29 재보선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은 여야 모두 '경제 프레임' 선점 전쟁이다. |
◆재보선 의미, 지역일꾼>정권심판>종북심판 순
여야가 이 같은 ‘경제 프레임’ 선거 전략은 실제 민심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일~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4·29 재보궐 선거의 의미를 ‘지역일꾼 선출’ ‘현 정권 평가·심판’ ‘종북정당 심판’ 순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선거 이슈가 ‘야권 분열’로 옮겨가면서 야권의 재보선 전통적인 프레임인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지 않고 있고, 옛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른 ‘종북세력 심판론’도 여야 간 경제정책 공방으로 희석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유권자들은 △지역일꾼 선출(56.1%) △현정권 평가·심판(32.2%) △종북정당 심판(4.3%) 순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로 꼽았다. 광주 서구을 역시 △지역일꾼 선출(47.5%)에 이어 △현정권 평가·심판(25.4%) △종북정당 심판(5.9%) 순이었다.
성남 중원도 △지역일꾼 선출(47.3%) △현정권 평가·심판(27%) △종북정당 심판(15.8%) 순이었고, 서울 관악을도 △지역일꾼 선출(48.4%) △현정권 평가·심판(30.5%) △종북정당 심판(1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개 재보선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RDD를 활용한 ARS여론조사(유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서울 관악을 563명, 광주 서구을 580명, 인천 553명, 성남 중원 563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2.33%, 3.52%, 3.43%, 1.4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 관악을 ±4.13%p, 광주 서구을 ±4.07%p, 인천 ±4.24%p, 성남 중원 ±4.13%p 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석유선 ston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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