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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완구 총리 "세월호 선체인양, 유가족 입장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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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모든 문제 전향적 해결” 강조…“日 아베, 손바닥으로 하늘 가려” 비판

세계일보

이완구(사진) 국무총리는 7일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론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바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스탠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공관에서 가진 출입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세월호 관련법 등 문제를 직접 다뤘기 때문에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며 “국민 의견을 존중하고 세월호 가족 입장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이 총리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모든 문제를 전향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주 중에 유가족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총리 역할을 하겠다”며 “시행령상의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반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에 대해 “일본 지도층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일본이 전날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아베 신조 총리의 개인적 소신인지 전체 의견인지 분명치 않지만 일본이 이장폐천(以掌蔽天·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총리는 박근혜정부 3년차 들어 국면 전환을 위해 사정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박근혜정부가 동력을 얻어야 하는데 국정원 댓글 사건,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어 공직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에 있을 때부터 공무원들에게 불만이 있었고 총리가 됐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다같이 힘을 합치자는 호소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자원개발 관련 비리 수사에 대해 “정파적인 건 전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 총리는 내년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분명한 생각이 있지만 적당한 시점에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밝혔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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