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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총선 앞둔 울산지역 야권, 노동계 쟁탈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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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삼호 전 노동당 동구청장 후보, 내달 초 새정치 입당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울산 야권 내에서 노동계 쟁탈전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북·동구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지역 야권의 공통된 총선 핵심전략에 따른 것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전국 제1야당이지만 울산에서는 노동계 지지기반이 미약해 그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선전과 구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지역 제1야당 자리를 처음으로 꿰찼지만 내년 총선에서도 선전할 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텃밭인 울산에서 그나마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북·동구 지역의 야권 핵심세력인 노동계 지지기반이 미약하기 때문.

그 때문에 현재 시당 내에서 안철수 세력을 대표하는 이영희 전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을 앞세워 노동계 유력인사 포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울산노동포럼 대표도 맞고 있는 이 전 위원장의 노력으로 조만간 손삼호 현대중공업 노조 연구위원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노동당 동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손 위원은 지난해 말 노동당을 탈당한 뒤 현대중공업 사무직 노조 설립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손 위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할 경우 내년 총선 동구 출마가 예상된다.

손삼호 위원은 7일 오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지난 주 새정치민주연합 입당 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4·29재·보선 관계로 선거가 끝난 후인 5월 초에 입당 회견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정의당 김진영 전 시의원에 대해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총선 정의당 북구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김 전 시의원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과 죽마고우로 일찍부터 사석에서 입당 제안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민주노동당(구 통합진보당) 내에서 노동현장 출신 유력 주자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영입에 성공할 경우 내년 총선 북구 선거에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북구가 핵심 전략 지역으로 이미 두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조승수 현 울산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시의원 역시 출마 의지가 강해 선거가 가까이 다가올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입당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시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과는 워낙 친하다보니 그냥 농담식으로 입당 제의를 계속 받아왔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야권의 경우 북·동구가 그나마 상대적으로 당선가능성이 높다 보니 북·동구에 거의 올인하는 분위기”라며 “민주노총이 뚜렷한 정치방침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결국 누가 노동계를 더 많이 끌어안는가에 따라 야권 내 입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lucas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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