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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안심전환대출, 이틀만에 10조원 소진…"당분간 추가판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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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시중은행 안심전환대출 전담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4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이 이르면 내일 중으로 전액 소진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국 16개 은행 본·지점에서 접수된 안심전환대출이 6931건으로 모두 7341억원 어치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누적으로는 8만6029건, 9조6280억원이 승인된 것으로 연간한도 20조원의 절반에 달한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를 적용받거나,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고정금리의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이는 주택가격 9억원, 대출액 5억원 이하의 아파트나 빌라, 단독주택 등에 대해 연 2.53~2.65%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 수준과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돼 출시 첫날부터 월 한도액이 사실상 동났다.

당초 당국은 월간 안심전환대출 전환 한도를 5조원, 연간한도로 20조원을 설정했지만 시장 수요가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월간 한도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다만 20조원 소진 후 당장 재판매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이번 상품은 전환한 대출을 시장에서 MBS로 전환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시장에서 20조원 상당의 채권을 소화하는 데 기본적으로 걸리기 때문이다.

또 추가 판매를 하더라도 20조원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하반기는 돼야 2차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출 확대 등을 묻는 질문에 "제도가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증액 역시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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