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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안심전환대출’ 이틀 만에 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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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제2금융권 확대 검토”

연간 20조원 대출 한도 증액도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연 2%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이틀째인 25일 하루에만 4조원가량이 추가로 대출승인되면서 전일분(4조9000억원)을 포함해 이틀간 대출액이 9조원에 육박했다.

금융위원회는 대출 추이를 지켜본 뒤 20조원으로 책정된 안심전환대출의 연간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이날 “오늘내일 상황을 지켜보고 한도 증액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안심전환대출이 은행권 대출자들을 대상으로 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안심전환대출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기존 대출자들도 안심전환대출을 받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상호금융권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2금융권 대출자들이 원리금 균등상환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면 적합하지 않다는 내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서울 서교동 YMCA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2금융권 확대 여부에 대해 “제도가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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