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6% 안팎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한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이틀 만에 9조 원 어치나 팔렸습니다. 정부는 대출 한도와 대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난 되는 줄 알고 왔는데, 기대하고…]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설명에 상담하러 온 사람이 분통을 터트립니다.
은행이 아닌 제 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은 전환대출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지역농협 대출자 : 말로는 뭐 수조 원을 풀고, 수천억 원을 풀었다는데 피부에 닿는 건 없어요. 나 빚더미에 앉아서 이자 갚다가…]
[보험회사 대출자 : (안심전환대출을 받아 지금보다) 1% 포인트 이상 금리를 낮추면 재정부담이 상당히 덜 할 수 있는데 보험회사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그런 혜택을 안 준다는 건…]
형평성 논란이 가열되자 금융위원회는 우선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을 전환대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협이나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같은 상호금융회사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문제는 좀 더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 2금융권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이제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제(24일) 4조 9천여억 원, 오늘 4조 원 등 안심전환대출은 이틀 만에 9조 원 가까이 판매됐습니다.
연간 한도 20조 원 가운데 45%가 벌써 소진된 겁니다.
정부는 판매 추이를 봐 가며 연간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윤선영)
▶ "자격 안돼" 실랑이도…안심전환대출 한계 여전
▶ 안심전환대출 첫날 4조 원 신청…폭발적 인기
[박민하 기자 mhpark@sbs.co.kr]
☞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 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