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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안심전환대출 2일 '여전한 열기'…"신청 줄고 상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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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농협중앙회 종로지점에 안심전환대출 출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안심전환대출 출시 2일째인 25일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전날에 비해서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연 2%대의 고정금리 '갈아타기'를 위한 관심은 관심은 여전했다는 평가다.

다만 출시 첫 날에는 안심전환대출 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해 곧바로 '갈아타기'를 신청한 소비자들이 다수였던 반면 2일째인 이날은 뜨거운 열기를 전하는 언론 보도의 영향으로 △스스로 신청 대상이 되는지 △실제 자신의 월 부담금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묻은 상담자가 더 늘었다는 평가다. 20조원 한도가 '조기 소진될 수 있다'는 소식에 급히 은행을 찾은 고객들도 상당했다는 게 창구 직원들의 전언이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영업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7건의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 영업점의 접수 건수 20건에 비해선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은행 관계자는 "접수 건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상담을 원하는 고객의 비중은 어제보다 많아져 최소 50명은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다동 한국씨티은행 본점에 마련된 안심전환대출 전담창구에는 정오까지 30명의 고객이 상담 및 신청을 위해 찾아왔다. 전날 비슷한 시간에 40여명이 전담창구를 찾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거치식 대출을 이용해 이자만 냈던 고객들로서는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면 원금까지 분할상환해 한 달 부담금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곧바로 신청할 고객들은 어제 대부분 몰린 것 같다"며 "오늘은 실제 신청보다는 상담의 비중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고객들의 신청·상담이 줄을 잇고 있지만, 실제 내방 고객은 어제에 비해 절반 내지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 영업점에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역시 "경기도 용인 수지, 분당 지점의 안심전환대출 신청·상담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은행을 찾아 안심전환대출을 상담받은 고객 중에선 하루 전보다 중·장년층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한 직원은 "청년층에 비해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지 못했던 노년층에서 어제 언론 보도를 보고 관심을 가져 '나도 대상이 되냐'는 문의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가 '안심전환대출 한도의 증액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몰려드는 고객 응대에 허덕이던 은행원들까지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20조원 한도가 조기 소진될 수 있다는 언론의 예상에 오전까지만 해도 급히 조급해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금융위 발표 후 신청자들이 다소 여유를 가진 것 같다"며 "내일은 어제 오늘처럼 창구가 붐비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mt.co.kr, 변휘 기자 hynews@mt.co.kr,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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