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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임종룡 “안심대출 한도 얽매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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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한도 5조원 상향조정 시사

금융위·금감원 현안 다른 목소리

인사상 불이익 주기로 해 논란도

24일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의 월간 한도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서 “안심대출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많다면 5조원 한도에 얽매이지 말고 대출이 나갈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창구에서 혼란이 없어야 한다”며 “각 금융사와 충분히 협조해 의문이 생기면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에 안심전환대출 전담반을 구성해 의문·불편 사항을 즉시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간부가 당면 현안에 대해 대외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육동인 금융위 대변인은 “금융위와 금감원을 혼연일체시키는 데 대한 신임 금융위원장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임 위원장과 진웅섭 금감원장이 생각을 공유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분담이 애매한 영역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다른 유권해석을 내릴 경우 현장의 혼란의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인사 조치까지 거론하며 양 기관의 한목소리를 강조하는 것이 결국 금감원에 재갈을 물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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