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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올 여름엔 나도 '복근'…봄 날씨에 몸짱族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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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스포츠 언더웨어 판매량 전년比 141% ↑

아시아경제

걸그룹 씨스타에서 '건강돌'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유. 사진제공=아레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김화정(33)씨는 결혼을 두달 앞두고 신혼여행 때 비키니를 입기 위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요새 걸그룹 씨스타의 탄탄한 몸매가 예뻐보여 헬스장을 등록하고 퍼스널 트레이닝(PT)까지 신청했다. PT의 기본은 딱 붙는 섹시한 운동복과 단백질 보충제. 그는 바로 단백질 보충제와 닭가슴살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했다. 김씨는 "발리로 신혼여행 가는데 비키니 입으려면 복근이 살짝 있어야 예쁘다"며 "남은 기간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봄철을 맞아 몸매를 가꾸려는 이들 때문에 다이어트 용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근육질 몸매에 대한 로망이 커지면서 과거 인기였던 슬리밍젤 등 쉬운 다이어트 제품보다 헬스 보충제나 헬스기구들이 인기다.

17일 G마켓에 따르면 올 들어(1월1~3월11일) 스포츠 언더웨어 카테고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다. 봄이 되면 누구나 다이어트를 생각하지만 최근 근육질 몸짱 열풍 덕에 운동으로 살 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포츠 언더웨어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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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에서 판매하는 엑사이더 헬드자전거


스포츠양말 등 스포츠 액세서리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71% 확대됐고 오픈마켓 상품 중 고가군인 헬스기구 판매도 24% 늘었다. 이중에서도 옆구리살을 줄여주는 트위스트 운동기구는 272% 급증하며 사이클(19%), 런닝머신(16%)에 비해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헬스기구 중 트위스트 운동기구나 헬스자전거 등은 복잡한 설치 없이 좁은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옥션에서는 다이어트 음료가 특히 인기다. 올 들어(1월1~3월11일) 해당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이중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는 마테차ㆍ체감차 판매는 같은 기간 331% 신장했다.

차를 제외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판매량도 같은 기간 41% 증가했다. 근육질 몸매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쉐이크(159%)나 디톡스 효과가 있는 레몬다이어트(113%) 등 마시는 제품이 인기다. 이밖에 헬스장이나 요가학원에서 입을 수 있는 착 달라붙는 헬스ㆍ다이어트 의류 판매도 같은 기간 59% 증가했다.

매년 찾아오는 다이어트 시즌이지만 선호품목이 달라진 것은 최근 잔근육이 있는 건강한 몸매가 인기를 얻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스타일24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SNS에서 '가장 닮고 싶은 몸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538명 중 67%가 걸그룹 씨스타 소유를 1위로 선택했고 이어 모델 유승옥(19%), 걸그룹 EXID의 하니(8%), '꿀벅지' 유이(6%) 순이었다.

옥션 관계자는 "다이어트 식품 중 고단백질, 저지방으로 이루어진 쉐이크나 에너지바 등 헬스보조식품이 인기"라며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어났고 여성들도 탄력있는 몸매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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