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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서울 도심 곳곳서 박근혜 대통령 비판 전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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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는 25일 청와대와 서울 마포구 신촌로터리서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이 살포됐다.

이날 낮 12시께 청와대 사랑채 옆 버스정류장이 있는 인도에 A4지 반만한 크기의 전단 500여장이 뿌려졌다. 이 전단은 경복궁 쪽에서 돌담을 넘어 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단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진이 마주하는 형태로 된 배경 위에 국정원 대선개입 유죄판결 관련 기사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란 단체명이 적혔다.

전단 앞면에 새겨진 박 대통령의 사진 위로는 말풍선이 그려져있다. 그 안에는 "댓글 달았는지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와 "부정선거? 대선 때 국정원 도움 받은 적 없다"라고 쓰였다.

전단에 따르면 위 발언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후보자 시절 TV토론과 2013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이다.

박 대통령 사진의 오른쪽 면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진이 위치했다. 원 전 국정원장 얼굴 위에는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인정', '원세훈 징역 3년 실형, 법정구속'이라고 적혔다.

두 사람의 사진 한 가운데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국가정보원법 위반, 모두 유죄판결'이라는 내용이, 전단 아랫면에는 '국정원 대선개입, 불법부정선거 의혹 사실로 확인. 박근혜씨 이제 어떻게 할겁니까'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단 뒷면에는 박 대통령의 얼굴 위에 '그러니까, 사퇴라도 하라는 건가요?'라고 적힌 말풍선과 '응.'이라는 글자, 그리고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라고 쓰였다.

청와대 앞 인도에 살포된 전단은 경비 중이던 경찰들에 의해 대부분 수거됐다.

또 이날 오후 1시께 마포구 신촌역 인근에서도 같은 내용이 담긴 전단이 공중에서 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촌을 지나던 대부분의 시민은 '이거 뭐야'라고 말하며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고, 일부 시민은 길바닥에 뿌려진 전단을 직접 살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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