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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새정치聯, '수원벨트' 집중 공략…MB맨 귀환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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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여러 악재에 긴장 역력...승패 가늠자 '수원벨트' 올인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서미선 기자 =

뉴스1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수원을 백혜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포 김두관 후보, 수원병 손학규 후보, 김한길 공동대표, 수원을 백혜련 후보, 안철수 공동대표, 수원정 박광온 후보 2014.7.14/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전체 4개 선거구 중 3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되는 경기도 수원 지역 공략에 올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후보자 등록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백혜련 변호사가 출마한 수원 권선(을)에서 개최하고 이른바 '수원벨트' 필승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수원이 승패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수원에 당의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선구(을)와 영통구(정)는 당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소속 지역구였고 팔달구(병)에는 대선 주자급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출격한 만큼 반드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는 표 밭도 그리 나쁘지 만은 않다. 지난 6·4 지방선거 수원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염태영 시장은 59.43%%를 득표해 김용서 새누리당 후보(37.83%)를 여유있게 제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더라도 염 시장은 권선구에서 57.01%, 팔달구에선 55.55%, 영통구는 63.81% 얻어 새누리당을 압도했다.

그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손 대표를 제외하고는 수원 권선(을)에 나선 백혜련 후보와 수원 영통(정)에 나선 박광온 후보가 정치 신인인데다 정의당에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며 야권표가 분산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의당에서는 수원 영통에 천호선 대표를 출격시키면서 총력전에 임할 태세다.

정의당은 자체조사에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가상대결에서 박 후보 보다 천 대표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나 분위기도 한층 고무된 상황이다.

인물 경쟁력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전이 예상된다. 수원 권선에서는 백 후보가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내고 기반을 닦아온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게 돼 힘든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수원 영통의 박광온 후보 역시 이명박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3선 경력의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쉽지 않은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정치민주연합도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수원 현장 최고위에서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 신경민·조경태·양승조·이계안·이용득 최고위원, 주승용 사무총장, 김재윤 당 전략홍보본부장,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 김태년 경기도당위원장, 문병호·박수현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가 총 출동했다.

당 지도부는 새누리당의 정미경 후보와 임태희 후보가 친이(친이명박)계 인사였다는 점을 거듭 부각시키며 이번 선거전을 '과거 대 미래' 대결로 치르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임태희 후보를 상대로는 십자포화도 퍼부었다.

김한길 대표는 임태희 후보를 겨냥, "그는 4대강 실패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다. 22조 국민혈세를 강바닥에 처박아놓고 심각한 녹조 발생으로 강이 썩어가고 있다"며 "수원시민이 몰염치한 새누리당에게 표로써 답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4대강 MB(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귀환은 많은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면서 "4대강 예산 날치기는 물론 BBK 사찰 등 적폐의 상징을 떠올리게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의 키워드는 미래·사람·정의로 요약될 수 있다"며 "과거 MB맨과 미래 지도자간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후보도 "4대강에 쏟아부은 22조원은 영통 유권자 1사람당 1억원씩 창업자금으로 줘서 영통을 그야말로 꿈의도시로 만들수 있는 천문학적 돈"이라며 "임태희 후보는 MB정권에서 중산층과 서민경제 파탄의 총체적 국정실패에 용서를 구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에는 또다른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서울 동작을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17일에는 경기 평택에서 최고위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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