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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김영종 종로구청장 “뉴타운 무산된 창신ㆍ숭의동 도시재생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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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9일 “뉴타운 사업이 해제돼 노후불량지역이 된 창신ㆍ숭의 일대를 주거와 산업, 경제, 문화가 통합된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양적 개발과 확장보다 사람 중심의 질적 재생과 정비를 우선하는 성장을 추진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6ㆍ4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와 득표율 차가 20%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김 구청장은 건축가 출신답게 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건축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지는 분야”라면서 “함부로 바꿔서는 안되고 사람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따라올 수 있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철학은 창신ㆍ숭의 지역에서 엿볼 수 있다. 이곳은 지난 8년간 뉴타운 사업으로 주민 갈등만 부추기고 시간만 끌다 급격히 노후화됐다. 결국 지난해 11월 창신ㆍ숭의 지역 뉴타운 사업이 해제됐다. 종로구는 즉각 대안사업을 모색했고,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 구청장은 “기존 주거지의 정체성과 사유권을 보존하면서 도시재생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체 활성화, 골목경제 살리기 등을 추진해 사람 중심 마을로 만들겠다”면서 “세부적인 사업을 확정하기 전에 공청회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술관, 갤러리가 밀집돼 있는 부암ㆍ평창ㆍ구기 지역은 ‘아트밸리(Art Valley)’로 새롭게 개발된다. 평창동에는 국민대학교 예술대학(또는 조형대학) 캠퍼스를 유치하고, 버스차고지 부지에는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문화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예술가와 연계해 문화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주민이 직접 문화예술마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도 전문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취약지역이 많다는 게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종로구는 건축 허가 시 모든 건축물에 대해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를 하도록 규정하고 ‘안전자문관’을 채용해 안전관리에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종로구의 자연적,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재난예방시스템을 만들어 예측을 통한 신속한 대응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특정관리대상 시설물 709곳에 대해 월 1회 이상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건축공사장에 재난대응매뉴얼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24시간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종로를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마음으로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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