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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이홍기 경남 거창군수 “거창 전국 10위권 자치단체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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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관광이 거창 키워 낼 3대 핵심
특화 교육 성공으로 외지 유학생 늘어나고
천혜의 자연환경 연계, 차별화된 테마관광 개발


파이낸셜뉴스

사진=김범석 기자


"4년 동안 거창 발전 40년을 일구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어 군민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민선 5기에 이어 6기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홍기 경남 거창군수(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5기 때 다진 정책 기반을 토대로 창조 도시 거창을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군수는 "안정 속의 군민 화합과 중단 없는 군정 발전을 이뤄내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에너지, 교육, 복지 등 각 분야에서 10위권 안에 자리매김하는 '대한민국 톱 10 자치단체'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만만찮은 경쟁상대를 물리치고 압도적인 군민들의 지지 속에 재선에 성공했는데.

▲민선 5기에 탄탄하게 다져 놓은 기반을 토대로 민선 6기에서 꽃을 피우라는 군민들의 명령이라고 본다. 이를 동력으로 삼아 창조 도시 거창 완성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거창은 지금은 남부 내륙의 오지다. 그러나 88올림픽고속도로가 확장되고 함양∼울산 고속도로가 조만간 개통되면 주변 대도시의 인구 1500만명이 1시간 정도면 거창을 찾을 수 있다. 웰빙과 힐링시대를 맞아 거창의 천혜 자연환경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그 핵심은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차별화된 테마관광과 우수한 교육기반의 구축이다.

―민선 6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거창' 하면 떠오르는 것이 환경, 관광, 교육이다. 특화교육을 통해 거창지역 고교생 중 연간 100명 정도가 이른바 서울의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진학하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그래서 외지에서 유학 오는 학생들이 많고 이 때문에 귀농·귀촌하는 도시민도 꽤 많다. 또 거창은 합천댐의 최상류 지역이다. 합천호는 담수량이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입지적 장점을 활용, 창포원을 만들고 복합관광리조트와 연계시켜 사철 관광객들이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가꿀 계획이다.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숙박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한데.

▲관광호텔 건립이 진행되다 현재는 지지부진하면서 병원으로 용도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거창은 물도 좋고, 자연 경관도 좋아 휴양 시설 건립 장소로 안성맞춤인데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휴양 시설로의 입지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많은 외부자본이 거창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필요하면 부지도 제공하겠다.

―거창국제연극제가 거창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잡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진행되며 활성화 방안은.

▲거창국제연극제는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 오는 25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명승지인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행사라는 것이 이 연극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거창연극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 홍보대사를 모시고 홍보 간담회도 열었다.

―거창이 귀농·귀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 배경은.

▲귀농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민선 5기 시절 군(郡) 조직 내 귀농 전담 부서까지 만들었다. 귀농 상담에서부터 농촌을 사전에 체험할 수 있는 귀농투어, 귀농선배와 멘토 연결, 맞춤형 귀농마을 입주, 작목선택, 빈집알선, 노인세대의 농지제공, 영농정착금 지원, 농산물 판매까지 원스톱 지원 시스템 운영으로 안정적인 귀농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전 읍·면에 맞춤형 귀농마을 17곳에 체류형 귀농의 집을 조성해 예비 귀농인에게 6개월간 무료로 거주하게 하면서 빈집과 농지알선, 농업·농촌 체험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귀농 인구 유입으로 거창 농업에 활력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거창을 대한민국 톱 10 자치단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톱 10은 분야별로 톱 클래스에 진입하겠다는 얘기다. 에너지, 교육, 복지, 청렴, 문화, 관광, 체육 등 각 분야별로 전국의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 자급률의 경우 현재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이 들어서고 있어 전국 군단위로는 3~4위쯤 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승강기 밸리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거창승강기밸리는 승강기대학과 연구개발(R&D), 승강기업체와 정부 산하기관을 거창에 집적해 승강기산업 진흥으로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경남도의 50년 미래전략산업이자 거창군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정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각 분야별로 톱 클래스에 들도록 노력하면 진정한 지방 자치가 실현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김서연 기자 ssuccu@fnnews.com

■약력 △57세 △경남 거창 △거창농고 △경일대 △창원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경남도 도시계획과장 △경남도립 거창대학 겸임교수 △한국도로학회 영남지회 부회장 △민선 5기 거창군수 △거창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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