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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7·30 재·보선, 동작을 ‘나경원 vs. 기동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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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7·30 재·보선 전략공천 막판 카드
임태희 수원 출마에 野 셈법 복잡


난관에 봉착했던 여야의 7·30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막판 카드 향배가 드러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 거물급의 귀환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계획부터 수포로 돌아가면서 '대타'로 나경원 전 의원 카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애를 태우던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은 6일 경기 수원정 출마 요청을 전격 수락하면서 수원벨트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도 손학규 상임고문의 수원병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등 오는 10~11일 재·보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심사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동작을 인재영입 대상으로 나경원 전 의원을 포함해 여러 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 차출에 사실상 실패한 김 전 지사를 대체할 정도의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참신한 인물을 영입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중진급 의원 중에 지금 출마를 하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2년만 지나면 20대 국회가 시작되고, 지금 선거판이 여당에 유리하지 않아 정치적 생명까지 걸고 나오려는 중진 의원이 없다"고 토로했다.

나 전 의원을 서울 동작을 후보로 내세우면 새정치연합이 동작을에 전략공천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 기동민 전 서울시부시장과 '2011년 서울시장 설욕전'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원 벨트(수원 을·병·정)'는 임 전 실장이 사실상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새누리당은 한시름 덜게 됐다. 경기 평택을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임 전 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당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당을 아끼고 국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당의 수원정(영통) 출마 요청을 수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수원을과 병은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해 전략공천과 지역일꾼론의 '투트랙' 전략을 동시에 끌고간다는 복안이다.

새정치연합은 수원 3구와 광주 광산을을 전략지역으로 남겨두면서 각각 어떤 후보가 당의 공천을 받을지 주목된다.

수원의 경우 중진의 '구원투수론'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의 팔달구(수원병)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천정배 전 의원의 광주 출마를 막은 명분이 "중진은 당이 요청하는 곳에 나가 헌신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손 고문이 상대적으로 야권에 어려운 곳으로 분류되는 수원병에서 수원 전체 승리를 견인해주길 바라고 있다.

나머지 수원 권선구(수원을)와 수원 영통구(수원정)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광주에 공모를 신청했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서울 동작을에 전격 발탁되는 등 예측불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의 경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인지도 및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을 전략공천했던 터라 이번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을 영입하는 게 지도부의 과제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광주의 딸'이라 불리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권 전 과장이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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