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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민선 6기 광역단체장] (3)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경제 ‘파이’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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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정건전성 확보 시급

파이낸셜뉴스

【 인천=한갑수 기자】 "30여년에 걸친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정난 등 우리 시가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힘 있는 시장, 일 잘하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취임 초부터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이 가진 발전잠재력과 입지여건을 감안할 때 인천 발전 없이는 대한민국의 발전도 이룰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시장은 "시민이 땀 흘리는 현장을 뛰어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 '현장형 행정.정치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선 6기 인천시정의 목표와 각오는.

▲나중에 더 좋은 구호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시정 목표를 우선 '희망찬 인천'과 '행복한 시민'으로 정했다. 300만 인천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인천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시정의 최우선 목표를 '시민의 행복 구현'에 두고 하나하나 다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 출신의 첫 민선 시장으로 진정으로 시민이 행복한, '300만 인천 시민의 위대한 인천 시대'를 열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 다른 도시가 흉내 낼 수 없는 인천만의 특징과 장점을 선별, 시정에 연결시키고 그 규모를 키워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만들겠다. 인구와 경제력이 집중된 수도권을 끼고 있는 데다 관문 공항(인천국제공항) 및 항만(인천항)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인천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따라서 이 같은 토대를 기반으로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고 인천 발전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

―인천시의 당면 현안과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책은.

▲현안은 적기에 진행되지 않으면 후유증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 우리 인천시는 현재 재정난 해소와 '2014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사회간접자본 부족 해소 등 동시에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장을 책임자로 하는 부채전담 조직을 신설해 국비와 교부세 등 정부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더불어 시장 직속의 투자유치단과 규제개선단을 설치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겠다. 아울러 사업 우선순위 재조정, 신규 세원 발굴, 신규 자원 확보 등과 같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천의 재정건전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동시에 자체적으로 현안을 해결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시장 혼자서는 성과를 이뤄낼 수 없다. 공무원과 함께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 인천 발전을 위해 모든 시민이 사심 없이 노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13조원에 달하는 부채 해결방안은.

▲부채를 얼마까지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당장 인천시의 재정상황을 체계적으로 진단할 것이다. 그런 다음 국비와 교부세 확보를 통해 인천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의 파이를 키워 나가겠다. 정무부시장은 이제까지는 시장 보좌 역할을 했다. 앞으로는 확실하게 자기 업무영역을 확보, 일하는 부시장으로 바꿔나가겠다. 부시장 업무의 무게중심을 종전 정무기능 위주에서 경제업무 위주로 바꾸겠다.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하는 신도심과 기존 구도심 간의 지역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책은.

▲경제자유구역으로 대표되는 신도심에 비해 구도심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침체되면서 신·구 도심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구도심, 이른바 원도심은 발상과 사고의 전환을 통해 으뜸 원의 '원(元)도심'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원도심은 지역이 가진 특성과 장점을 잘 담아내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중구와 동구 같은 원도심은 중국에서 밀려오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발을 딛는 곳이다. 작은 차이나타운 하나로 이런 거대한 중국 관광수요를 담아내기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지역별 특징을 살리고, 치밀한 발전전략을 세워 경쟁력을 확보하면 반드시 원도심도 활력을 가진 지역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본다.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문제 역시 경제성과 안정성을 높여서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가 용이한 환경이 되도록 법적·제도적·행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인천발 KTX 운행과 GTX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인천의 도시 가치를 높이려면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인천발 KTX는 현재 건설 중인 수인선과 기존 경부고속철도를 연결만 하면 되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도 1600억원으로 전액 국비지원이 가능하다. 공약 검토 단계에서부터 전문가 및 실무책임자 등과 논의해 기술적·행정적 검토까지 마친 사안으로 무리 없이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GTX 건설은 기존 노선인 인천 송도~청량리 노선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 났다. 기존 노선 대신 상대적으로 이용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해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총 사업규모 4조6000억원인 GTX 사업은 예산이 민자 50%, 국비 38%, 시비 12%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인천의 예산부담이 크지 않다. 게다가 시비 12% 중 서울과 경기도의 분담분을 고려하면 순수 인천시 분담액은 3000억원가량으로 전체 사업비의 6%에 불과하다.

―영종도 미단시티 내 카지노 투자 유치를 위한 대책은 있나.

▲정부의 사전승인 이후 주변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미단시티 내 카지노사업은 인천 시민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계획대로 잘 안착되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종도 내 다른 투자도 연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환경 개선을 병행해 나가겠다. 리포&시저스와 같은 외국자본 카지노와 별개로 인근에 그랜드코리아레저 같은 국내 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내자본 카지노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이렇게 하면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은 물론 국부유출 방지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카지노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네바다의 게이밍감독위원회와 같은 규제기관을 두어 카지노 업체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엄격한 법규 준수를 유도해 나가겠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시민 간 갈등 해소방안은.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치와 큰 차이가 난다. 지자체는 단순히 여야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념적 대립과 투쟁은 있을 수 없다. 선거에는 여야가 있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여야가 없다. 지방자치는 생활행정이다. 인천에는 300만 시민만 있을 뿐이다. 앞으로 여당 국회의원뿐 아니라 야당 의원도 만나 국비지원 등에 적극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여야 의원 모두 협조할 것으로 본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은 시민은 새 시장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입장일 것이다. 궁금한 것도 많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4년이라는 세월이 있다. 근시안적 평가보다는 4년을 지켜보고 평가해 주길 바란다. 인천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시민도 주인의식을 갖고 시정에 함께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것에서 벗어나 당당한 도시로 서고,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잘못된 점이 있다면 기탄없이 지도.편달을 바란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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