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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천정배 “무소속 출마 고민” 6.4 지방선거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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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이 6·4 지방선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당초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당으로부터 제재당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천 전 장관은 6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에 대한) 경선에서 배제된다면 부당한 것이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하자가 없는데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선에서 자신을 배제하는 건 비민주적이고 정의와 형평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천 전 장관은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까지 광주에 전략공천을 반복하는 건 광주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이번 광주 광산을 재·보선에선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대 무소속 후보간 맞대결이 성사된다. 앞서 지방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한 것에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이용섭 전 의원이 반발해 탈당했고, 강 전 시장과 이 전 의원이 단일화에 성공해 강 전 시장이 무소속 단일후보로 윤 시장과 맞붙었다. 당시 선거가 안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로 변질되면서 안 대표 대 강 전 시장의 대결이 됐고 결국 안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재·보선은 지방선거에 비해 인물론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시장이 당선된 건 안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당을 보고 찍는 광주시민의 특성이 기여했지만 재·보선은 성격이 다르다는 의미다. 현재 광주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모두 광주에서 어느정도 기반을 닦아놓은 사람들이고 천 전 장관 또한 오래전부터 호남 곳곳을 1박2일씩 돌며 민심을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민들이 두 번이나 안 대표를 봐줄지도 의문이다. 광주에 출사표를 던졌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 하면서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천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로 광주를 뺏기고 기 전 부시장까지 새누리당 후보에 패할 경우 안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상당부분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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