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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박 대통령 국정 지지율 40%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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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서울은 34%

핵심 지지층 50대도 40%대

박근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의 주간정례조사에서 취임한 이래 최저를 기록하며 ‘40%’선 붕괴가 코앞까지 왔다. 서울에선 박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4%에 그쳤고, 50대와 부산·울산·경남(PK) 등 핵심 지지층 붕괴 현상도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해 4일 발표한 주간정례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은 40%에 그쳤다. 전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하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8%였다.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울에선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34%로 3주째 40%를 밑돌았다. 야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인 광주·전라 지역(1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PK 지역에서도 긍정평가가 41%로 부정평가(49%)보다 8%포인트 낮았다. 박 대통령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64%)을 제외하면 긍정평가가 50%를 넘긴 곳은 없었다.

연령별로도 핵심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다. 박 대통령에게 적극적 지지를 보여온 50대 응답자 중 48%만이 긍정평가를 했다. 50대에서 긍정평가 50%선이 무너진 것은 처음이다.

전체 연령별로는 20대 27%, 30대 22%, 40대 30%의 낮은 지지율을, 60대 이상이 68%로 일부 끌어올리는 수준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는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의 연이은 사퇴 등 ‘인사 참사’가 압도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34%는 그 이유로 ‘인사 잘못·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꼽았다.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1%)과 ‘소통 미흡·투명하지 않다’(10%)가 뒤를 이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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