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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서청원 "朴대통령, 대한민국과 결혼한 분…쌍두마차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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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친박(친박근혜)' 핵심 서청원 의원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은 뭐 하나 해먹을 분이 아니다. 대한민국과 결혼한 분"이라며 당대표가 돼 박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하나로포럼 초청 강연에서 "박 대통령이 신뢰를 잃고 어려움을 겪을 때 내가 옆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난 사심 없다. 오로지 가장 중요한 박 대통령 2, 3년차에 내 경륜과 경험을 쏟고 헌신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부 간의 신뢰(관계)처럼 박 대통령이 나의 충정어린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통령과 쌍두마차가 돼 국가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내가 7선이다. 장기, 바둑 훈수나 두고 싶다. 손자와 손녀 보며 놀면 좋다. 그 이상 편한 일 없다. 그런데 왜 어려운 일을 짊어져야 하는가. 박 대통령이 어려울 때 정치 경력 있는 내가 동행해서 대한민국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국가를 바로세우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의리"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 자리는 잘 해야 본전도 못 하는 자리고 토네이도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리다. 대표가 되면 하루 정도 기쁘고 2년 간은 무거운 짐을 지고 토네이도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 것"이라면서도 "이것은 내가 대통령과 동행해야 할 길이다. 진정성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서 의원은 이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아마 어르신들 중에는 왜 서청원이 그런 소리를 했냐고 나무라는 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 전 후보가 청문회에 들어서서 야당의 공격을 받으면 만신창이 된다. 박 대통령도 만신창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전 후보는 반민족주의자가 아니었다. 당시 엎지른 물이었다. 도로 담을 수도 없고 수습해야 하니 그런 말을 했다"며 "서청원의 말을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 김무성 겨냥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의리"

서 의원은 최근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인 당대표 경쟁 후보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잘못된 것을 욕하긴 쉽다. 하지만 어려울 때 옆에서 도와주는 게 의리"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점을 겨냥하면서 "이번 당대표 선거는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킬 새누리의 지도자를 뽑느냐, 아니면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 삼으려는 사람을 뽑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아울러 "늘 새누리당을 위해 보수 없이 고생하시는 분들이 오셨다. 그 분들을 우리가 대우를 잘 못해줬다. 당도 마음을 달래주지 못했다. 제가 달래겠다"며 "당에 오래 헌신한 분들에게 정치의 길을 열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초청 강연에는 500여명의 서 의원 지지자들이 참석해 '제2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특히 몇몇 지지자들은 하트 모양의 플래카드를 들고 서 의원의 이름을 연호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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