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공천 갈등'...여 '인물난'

[앵커]

7.30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갈등이 내홍으로 번질 조짐이고, 새누리당은 격전지에서 인물난을 겪는 등 후보 선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회로 가 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여야가 각각 다른 이유로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새정치연합에서는 당내 분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박원순 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을 지낸 허동준 씨가 애초 광주 광산 출마를 선언한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에 사실상 내려꽂은 데 크게 항의하고 있고, 또 동작을 출마를 신청했던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 금태섭 대변인도 대변인직을 전격 사임하는 등 불협화음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당내 혁신모임 등도 오늘 긴급 조찬회동을 소집해 이번 공천은 원칙없는 공천으로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혁신모임은 두 대표와 면담을 신청해 공천 철회를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광산을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된 천정배 전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했다 홍역을 치러놓고 또 시민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동작을 출마를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불출마 의사가 완강합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어제 직접 대구까지 내려가 어려움에 처한 당 상황과 재보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설득했지만, 김 전 지사가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동작을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출마 후보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에서 수원정 전략공천을 제안받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가하면 새누리당은 일부 지역에서 거물급 정치인 대신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인물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역구였던 수원병 지역은 한때 나경원 전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돌기도 했지만, 결국 김현태 대한약사회 부회장, 임호영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 오병주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 김영욱 전 수원지법 사무국장 등 4명을 놓고 추가 여론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새정치연합 쪽에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경기 김포에서도, 지역 출신 인사를 대상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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