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25~26일, 휴가철 겹치고 정치 이슈도 없어 투표율 저조할 듯
전문가들은 오는 25~26일 이틀간 실시되는 재보선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평론가 이종훈 박사는 "사전투표가 (투표율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는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실시된다고 해도 전체 투표율은 30% 이하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여러 조건들을 감안했을 때 전체 투표율은 지난 재보선 투표율 정도인 30%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보선 기간이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라는 점도 투표율 저조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비교적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7월 말에서 8월 초가 집중적인 여름휴가 기간인 만큼 20~30세대의 투표율이 지방선거 때만큼은 미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재보선 특성상 큰 정치 이슈가 없고, 여야 모두 재보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사전투표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박사는 "사전투표에 특히 적극적이었던 진보진영 유권자들은 분위기가 조성돼야 투표에 뛰어드는데 야당에서 바람몰이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재보궐 선거로 가게 되면 유권자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투표율도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권에서 절반 정도만 승리하더라도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데 무리가 없어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판세도 야권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떨어뜨리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만약 사전투표율이 높아 그 결과를 토대로 여야가 투표 독려를 하더라도 재보선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조직을 누가 얼마나 동원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율이 이전만큼 나온다면 이번 재보선은 조직표 대 사전투표를 한 젊은 층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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