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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金·安 "朴대통령, 日정부 우경화 반대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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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사진)는 2일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더 심화된 것 같다.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에 이어진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은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며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가 하나하나 드러날수록 국민은 또 한 번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인사 참사에 대해 박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는커녕 오히려 국민 여론과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남 탓만 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한사람한사람의 생명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박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 그래서 관심대통령이라는 말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위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내가 함께 일한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눈물에 기대서 박심(朴心) 마케팅에 매달렸던 지방선거가 엊그제"라며 "7·30 재보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반(反) 박심 전략을 택한 것이라면 국민은 이래저래 참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김한길ㆍ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해선 "아베정권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전범국가로서 과거사에 대해 참회하지 않는 일본이 이제는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겠다고 공식 선언함으로써 일본은 동북아의 안전을 해치는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한 것이 어제오늘이 아니다"면서 "동북아 안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의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우호관계 발전과 남북화해 협력 시대를 여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 "내년은 한일 외교 정상화 50주년 해"라며 "양국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아베정부의 우경화 행보에 국제사회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대로라면 동북아지역의 갈등과 대결 구도는 점점 격화될 것"이라며 "지금 일본이 해야 할 일은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정부는 아베정부의 우경화 행보에 확고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안 된다. 신중한 대응도 좋지만 보다 확고한 입장을 보여줄 때 우리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일 방한하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정상이 아베정부를 향해 공통된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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