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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데이터랩] ‘오직 서울 오직 시민’ 2기 박원순號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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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공약은 ‘안전’ 복지특별시 완성 목표…불필요한 개발사업 지양 · 질적 성장 다짐

‘오직 서울, 오직 시민.’

박원순 서울시장이 6ㆍ4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새로 만든 사자성어(?)다.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쏟아지는 질문에 매번 돌아오는 대답이다.

지난 2년8개월도 오직 서울과 시민을 위해 일해왔다고 그는 자부한다. 온전한 임기는 아니였지만 시민을 우군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는 ‘시민 정치’의 아이콘으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제36대 서울시장에 1일 공식 취임한 ‘박 시장의 서울’은 여전히 시민 중심이다. 취업준비생이 취임식 사회를 맡았고, 어린이 15명으로 구성된 ‘초록우산 드림 오케스트라’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취임식이 열린 시청 정문 앞에는 마이크를 설치할 단상 하나만 놓인 채 시민들이 대거 자리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시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 시민의 행복에 기여하지 못하는 행정, 시민의 살림살이를 모르는 시장은 시민의 부름과 열망에 응답하지 못하고 시민과 함께 웃지 못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1호 공약 역시 ‘시민 안전’이다. 서울광장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운영 중이다. 박 시장은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시민의 삶이 안전해야 서울이 안전하다. 민선 6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한 삶’을 시정의 제일 가치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민이 생명과 생활에 대한 걱정없이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돕겠다”며 “복지가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앞당기는 ‘복지특별시’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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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불필요한 개발사업은 최대한 자제키로, 뉴타운 출구전략은 도시재생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용산 개발사업은 분리ㆍ맞춤형으로 재검토키로 했고, 이에 대한 서울시민의 반응도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은 “건물과 시설, 건설에 집중하는 외형적 경제성장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는 지역과 마을의 기적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이날 박 시장의 취임 첫날 발언은 민선6기 출항과 맞물린 향후 시정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박 시장은 취임식 직후 ‘낮은 자세’를 보였다. 길동 일대 침수취약가구를 방문, 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을 점검했다. 그가 당장 서울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미래 100년 청사진 초석을 만들지 주목된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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