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새누리당 7·14 당권 주자에게 듣는다] (4) 김상민 의원 “당내 기득권 깨려면 청년 최고위원 나와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40대들 새누리당 외면 청년당원 3만명 모집 자신
폐쇄적 인사시스템 대개조 靑 지시보다 국민 말 들어야


파이낸셜뉴스

사진=김범석 기자


"현재 새누리당은 기득권 중심적이고, 지역·세대별로 편중됐다. 당을 균형 잡힌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청년 최고위원이 탄생해야 한다."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상민 의원(사진)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과 정당은 스스로를 희생해야 하는데 일부가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는 데 급급하다.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국민을 호도하고 분열시키는 세력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교체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기득권을 가진 세력과 혁신 세력과의 대결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 도스(DOS) 운영체제로 스마트폰을 작동시킬 수 없고, 아날로그 사고방식으로 디지털 시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선택의 기준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편가르기가 아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자의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선출된다면 당을 어떤 모습으로 바꿔갈 것인가. 본인이 추구하는 리더십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이 국민의 평가를 어떻게 받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이 2~30대에서 취약하다고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40대까지 취약성이 확대됐다. 또 서울, 경기뿐만 아니라 당의 지지기반인 대구와 부산 등에서도 고전했다. 20~40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에 미래는 없다. 그들이 왜 새누리당을 외면하는지 진단해야 한다. 기득권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을 비롯한 서민, 소외지역 주민 모두를 대통합함으로써 정당의 역할을 해낼 것이다. 당의 이해관계에 얽매인 최고위원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중심 속에 선 최고위원이 되겠다.

―새누리당에 이번 전당대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전당대회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그룹과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혁신 그룹의 대결구도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마케팅하는 세력과 성공한 박근혜정부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의 대결구도다. 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자진 사퇴 등 박근혜정부 1기의 실패 요인과 책임은 현재 기득권에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내 기득권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

―청년 관련 사회정책을 총괄하는 청년부 신설, 청년당원 3만명 모집 등을 약속했다. 실현 가능성과 실효성이 있는 정책인가.

▲접근방식과 해결방식이 기존과 완전히 달라야 한다. 따라서 결과물도 완전히 다를 것이다. 김연아 선수, 박태환 선수, 가수 싸이는 공통점이 있다. 절대 금메달이나 세계 최고가 불가능하다는 분야에서 해낸 사람들이다. 새로운 세대에 대해 시스템적인 투자를 한다면 투자한 것에 비해 백배, 천배 놀라운 결과물을 낼 것이다. 또 청년당원 3만명 모집을 위해서는 '청년새누리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인사와 예산집행이 자유로운 당내 제도적 장치를 통해 젊은 층의 의견을 대변하면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대학생 자원봉사단체를 2년반 만에 2만5000명 규모로 키워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발휘하면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거듭 제기되는 공직자 인사시스템 문제의 개선 대책과 구상하고 있는 당·정·청 관계 정립 방안은.

▲폐쇄적인 인사시스템을 대개조해야 한다. 보안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인재 풀이 좁아지고, 특히 그 안에서 몇몇 사람들만이 결정을 내리면서 오류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보안도 중요하지만 더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 공모제, 개방형 인사추천제도를 비롯해 검증인력도 확대돼야 한다. 또 의사소통체계도 중요하다.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정당의 제1 의무다. 청와대 지시를 받아서 일하는 '하청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명을 받아서 청와대와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정당의 역할이다.

■약력 △41세 △경기 수원 △수성고 △아주대 사학과 △아주대 총학생회장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설립자 △19대 국회의원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위 위원장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운영위원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 공식 SNS계정 [페이스북] [트위터] | ☞ 파이낸셜뉴스 [PC웹] [모바일웹] | ☞ 패밀리사이트 [부산파이낸셜뉴스] [fn아이포커스] [fn아트]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