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김명수 부적격…차라리 서남수 유임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30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공직후보자들의 자질 논란에 초점을 맞춰 대여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무사 통과시켜주기는 했지만 이어지는 나머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만큼은 이미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결코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입니다.

특히 인사청문제도의 개선을 요구하며 제도의 문제로 시선을 돌리려는 새누리당의 시도에 대해 '문제는 사람'이라며 대대적인 역공을 폈습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사청문 대상자의 문제가 문제"라며 "마땅한 총리감, 장관감을 못 찾겠다는 것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국민 대다수를 모욕하는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에 관여하지 않은 국정원장 후보자가 왜 없겠나, 제자 논문을 가로채기하지 않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왜 없겠나, 선주협회 로비성 외유를 다녀오지 않고 지방선거 후보자 후원금을 받지 않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왜 없단 말인가, 부동산 투기성 위장전입과 탈세 혐의를 받지 않는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왜 없단 말인가, 4·3 제주항쟁을 공산주의 세력 무장봉기라 말하지 않는 안행부 장관 후보자는 없어서 못 찾나"라며 후보자별 문제점을 일일이 열거했습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 "연구실적은 불법이고, 행태도 부도덕하다는 것이 하나씩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면서 "유리알 검증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부적격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논문표절 11회, 대리수업, 대리신문칼럼, 대리강연원고 등 밝혀진 사실이 총 34건"이라며 "차라리 서남수 현 교육부 장관의 유임을 바란다"고 비꼬았습니다.

두 차례의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끝에 정홍원 총리의 유임이 결정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관석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 "정 총리에 대한 청와대의 결정은 유임보다는 재지명에 가깝다"면서 "국민 불신이 고조된 가운데 박 대통령이 강조하던 책임총리에 적합한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정 총리에 대한 정책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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