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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누리 ‘박근혜 마케팅 또 하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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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쇄신 읍소’ 전략… 새 혁신기구 위원장에 이준석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에선 ‘박근혜 마케팅’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미 6·4 지방선거에서 이용한 데다 사상 초유의 인사난맥으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 ‘재탕’할 수는 없다는 현실적 인식이 배경으로 보인다. 대신 ‘혁신’을 내세운 ‘사즉생(死卽生·죽어야 산다) 읍소’로 위기 상황을 넘긴다는 복안이다.

여당이 30일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를 출범시키고 전면 쇄신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런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10명 안팎의 원내외 인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당 혁신기구 신설은 윤상현 사무총장이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건의를 받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재·보선은 우리 당이 철저히 죽는다는 각오로 혁신해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서의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달라’ 대신 이번엔 ‘쇄신할 테니, 새누리당을 살려달라’고 표심에 읍소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새누리당은 혁신 징표로 의외의 ‘새 인물’을 수도권에 공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7·14 전당대회 레이스도 쇄신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양강 중 한 명인 서청원 의원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자 정당 틀을 벗지 않으면 앞으로 정당으로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혁신을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도 “나부터 혁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네거티브, 돈봉투, 줄 세우기와 세 과시 없는 ‘3무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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