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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與동작을 김문수 유력…나경원 이혜훈 동반공천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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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후보에 친이계 다수…친박 중심 반발 기류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김연정 기자 = 중진 대거 출전으로 이른바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원조 여성 트로이카' 진용을 다시 갖출지 주목된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트로이카'로 불렸던 나경원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가운데 조 수석을 제외한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 두 명이 나란히 재보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은 공천 신청을 안 했지만 경기 수원, 김포, 평택 등 수도권에서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미 울산 남을에 도전장을 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해 17대 총선에서 나란히 국회에 입성한데다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두 여성 정치인이 이번 재·보선에서 원내에 복귀하면 조 수석을 포함한 '원조 여성 트리오'가 재결성되는 셈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 등의 수도권 출마가 확정되면 대항마로 투입될 가능성이 커 당과 본인의 결심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서 김황식 전 총리와 대결해 주류 측과 앙금을 남긴 점과 서울에서 정치 활동을 해온 점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실제 새누리당 내부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이번에 먹힐 수 있는데다, 잇단 총리 후보자 낙마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당 관계자는 29일 "거물급 인사를 먼저 전략공천해 재보선 판을 키우기보다 야당 후보의 면면을 보면서 신중히 공천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동작을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의 공천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페루에서 귀국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현재로선 당과 본인 양측 모두 가능성을 높게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부산시장 야권 후보로 선전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가 최대 변수인 가운데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안경률 전 의원,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 허범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난립해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경기 평택을은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찌감치 공천을 신청했는데, 기존 경쟁자 중 가장 거물급이긴 하지만 지역 연고성이 약한 점 때문에 후보직을 '입도선매'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중앙당에선 경기 평택을 역시 전략공천 지역에서 아예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곡성에 단독 응모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무난한 공천이 전망된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전략공천 후보로 줄줄이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거론되는 데 곱지 않은 목소리도 나오지만, 반대로 지방선거 때부터 계속돼온 '친박 인물난'과 비주류 강세가 계속됐을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당직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아무 공도 없는 사람들이 혜택받듯 공천받는 데 대한 불만도 있고, 오랫동안 고생한 사람들을 챙겨줘야 한다는 정서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당직자는 "지난 대선에서 공보 등의 핵심 분야는 경험 많은 친이계가 주도했고 주요 지역 지방선거 후보도 대거 친이계가 나섰다"면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경쟁력을 척도로 공정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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