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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청문시리즈' 시작…與 "전원통과" 野 "2+α낙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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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선서하는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연정 기자 = 29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장관급 후보자 9명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지난 24일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 여야는 상임위별로 각 후보자의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 고위 공직자로서의 자질 검증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릴레이 청문회는 안대희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와 정홍원 총리의 유임이라는 사상 초유의 인사혼선 속에서 치러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벌써부터 새누리당은 9명의 후보자 전원을 무사 통과시켜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다수 후보들을 '송곳 검증대'에 올려놓고 화력을 집중할 태세이다.

우선 새누리당은 정 총리 유임에 대한 여론이 따가운 상황에서 더이상 밀렸다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장한 각오로 청문회 국면에 임하고 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의 낙마 공세와 관련, "청문회에서 본인의 진지하고 솔직한 해명을 들어보고 나서 의원, 국민이 판단하지 않겠나"라며 "후보자 전원을 인사청문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여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최근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른바 '신상털기'식 검증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나선 것도 청문회에 앞서 야당의 공세가 정쟁임을 부각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히 야당이 낙마 대상으로 꼽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을 적극 엄호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계 수장 후보로서 다수의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김 후보자의 경우 한때 여당 일각에서조차 청문회 통과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연이은 총리 낙마에 사회부총리 후보자까지 중도하차하는 것은 정권에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이런 목소리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본인의 충분한 소명을 들어보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본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후보자가 갖고 있는 능력과 자질이 교육계 수장이자 사회분야 부총리로 적합한지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김명수·이병기 후보자에 더해 '2+α'의 낙마를 목표로 하루에도 몇 차례나 각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떼기' 이병기, '제자논문 가로채기' 김명수, '자기표절' 정종섭, '음주운전' 정성근, '후원금' 최경환, '재산증식' 최양희, '선주협회 외유' 김희정 등 각종 의혹과 논란에 싸인 부상병 집합소와 다름없는 장관 후보자들의 검증을 앞두고 있다"며 "송곳같은 검증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송곳 검증' 리스트에 올린 장관 후보들중 4∼5명은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야당의 시각이다.

금태섭 대변인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혹과 관련,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고액 후원금을 받고 공천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며 정치인 출신 후보자들도 봐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각 후보자의 도덕성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데다 새누리당이 인사청문 제도 자체를 문제삼는 상황에서 김희정 후보자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까지 도마 위에 올림으로써 여권의 '청문회 무력화' 시도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명수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 김태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전같으면 두 분 다 확실한 결격사유가 있다. 청문 대상에 올리지 말았어야 할 분들"이라며 엄격한 검증 공세를 예고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재 표절 의혹이 제기된 11개의 논문 외에 다른 논문에서도 추가로 문제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새정치연합은 보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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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2기 내각 릴레이 청문회 시작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각료후보자 8명과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9일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부터 시작됐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의원들이 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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