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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새누리당 7·14 당권 주자에게 듣는다] (2) 홍문종 의원 “재·보선 등 대비 전투력 강한 당대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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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김대중 생가 방문, 통합과 포용에 노력할 것
청년·여성 등 기회 주려면 전략공천도 필요하면 해야


파이낸셜뉴스

사진=서동일 기자


"앞으로 재·보궐선거와 총.대선이 남아 있는 중대한 시기인 만큼 카리스마를 가지고 당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홍문종 의원(사진)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대표 시절은 평화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전투태세로 모두를 바꿔야 하는 시기"라며 '특별한 상황'에 맞는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홍 의원은 "남의 의견을 청취하고, 끝까지 설득하려는 자세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대개조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포용과 화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석패율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다음은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

―6.4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론과 7월 재·보선과 관련, 우려가 크다. 이때 전당대회가 갖는 의미는.

▲지난 지방선거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경기와 같다. 아슬아슬 비긴 경기지만 (국민이) 새누리당에 옐로카드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새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측면에서는 고맙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다. 이번 전당대회가 과거와 미래 세력으로 나눈다든지, 배신자로 낙인을 찍는다든지, 남녀.동서.연령 등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 우리 세력이 작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누구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용광로처럼 포용과 화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선대본부 이름이 통합과 포용이다. 통합과 포용이 추구하는 바는.

▲전당대회 출마선언 후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등 호남과 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바닥에 머물렀던 나라를 세계 20대 강국으로 올린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지도력을 생각해 보고, 호남이 경북에 비해 당원은 적지만 새누리당이 호남 당원을 버리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방문했다. 누구나 포용과 화합을 말할 수 있지만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통합과 포용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의지가 중요하다. 예컨대 동서 간 화합을 위해 석패율 제도를 도입, 호남에서도 새누리당 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 인사가 편중돼 있다는 지적을 고려해 두루 인재가 등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혁신을 강조하는데 혁신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당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져야 하고, 국민에게 다가가 사랑받는 당이 돼야 한다. 모두가 혁신을 말하고 있지만 원론적인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주장에 100% 동의한다. 그러나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말은 기득권층을 보호하자는 주장과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에서 가장 여론의 지지가 높은 사람이 후보가 된다고 하면 청년·여성·정치적 소수자가 보호될 가능성이 적다. 그러한 사람을 보호하면서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특정지역 출신들도 당의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등용문을 넓혀주겠다는 확고하고 분명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전략 공천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미인가.

▲당이 지연·학연·혈연으로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패배한다. 당이 망하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때는 해야 한다. 국민이 전략공천을 '줄 세우기 한다'고 비판하니까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무조건 동네 여론조사를 반영해 결정하겠다는 것은 기득권을 지키자는 말과 같다.

―당 대표 월례회동을 주장했다. 당청 관계 변화가 필요하나.

▲당 대표, 청와대, 야당 모두 정해진 의견과 입장을 지키는 데만 급급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 각각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고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 모두가 망한다. 특히 당청 관계는 하나의 수레바퀴와 같다. 한쪽 바퀴만 고장 나도 전체에 문제가 발생한다. 건강한 당청 관계가 필요하다. 당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하고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충분히 서로를 위해 전진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약력 △59세 △경기 양주 △대광고 △고려대 교육학과 △하버드대 교육학박사 △15.16.19대 국회의원 △경민대 총장·이사장 △국기원 이사장 △한국 BBS 중앙연맹 총재 △새누리당 18대 대선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 △새누리당 사무총장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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