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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與 "인사청문회 개선" VS 野 "靑인사시스템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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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문창극 낙마 사태 원인 두고 '충돌'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유기림 기자,서미선 기자 =

뉴스1

2014.6.26/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의 원인으로 여야가 각각 '인사청문회'와 '인사검증시스템'을 지목하며 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6일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과 관련한 목소리를 봇물처럼 쏟아내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문 전 후보자 낙마 원인을 인사청문회 등에 대한 야당의 비협조로 규정 짓는 한편, 내주부터 본격 실시될 9건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추가 낙마 사태를 막을 방어막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야당과 실효적이고 발전된, 생산적인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문제점를 보완하고 정교하게 다듬어 인사청문회가 본래 취지에 맞게 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국회가 인사청문회 본연의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개인 신상과 관련한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형태의 인사청문회 '이원화' 논의를 촉구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인사청문회제도 개선과 관련한 당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고, 원유철 비대위원은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까지 제안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특히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인사청문 제도 개선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당내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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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같은 새누리당의 인사청문회 개선 요구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문 전 후보자 등 연이은 인사 잡음의 원인이 인사청문회가 아닌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제기하는 인사검증시스템 책임론의 정점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문 전 후보자의 사퇴 이후 청와대와 여권은 책임론을 피해가기 위해 제 눈의 대들보를 감추려고 한다"며 "지금 급한 것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고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도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망가졌다"며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가 공정·투명한 인사검증이 아니라 몇 사람의 비선라인에서 사람을 추천한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새누리당의 인사청문제도 개선 목소리에 대해 "인사참사의 책임에 대한 명백한 남탓이자 물타기 의도"라면서 "표절명수, 차떼기, 맥주병 내려치기, 음주운전 장관 후보자 등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벗어난 후보들을 위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회마저 깜깜이 인사의 들러리로 전락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및 인사검증시스템 문제 등과 관련한 극명한 입장차를 보임에 따라 인사 논란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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