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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與 최고위원 "남은 2석 잡아라" 5인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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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인제·홍문종·김태호·김영우·김상민, 전당대회 3~4위 자리 놓고 다툼]

머니투데이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대표 경쟁만큼이나 지도부 '입성' 전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상 전당대회에서 득표순으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이들을 제외할 경우 남는 최고위원 자리는 3석이다. 여성 몫 최고위원 한 자리를 김을동 의원이 노리고 있어 실질적으로 남는 최고위원 자리는 2곳 뿐이다. 이 자리를 놓고 이인제·홍종문·김태호·김영우·김상민 의원이 각자의 색깔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충청권의 지지와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지도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영삼 총재가 이끌던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YS 후계자' 이미지로 1995년 1기 민선 경기도지사로 선출됐다.

이 의원의 전당대회 슬로건은 '혁신'이다. 그는 "6·4 지방선거에서 국민, 특히 20·30·40대 유권자는 절망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는 점에서 당이 혁명적 변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의원이 공천권 폐지, 지역·계파 정치 타파, 국민 통합과 한반도 통일, 정책 정당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이 의원이 한 발 앞서가는 가운데 홍문종 의원과 김태호 의원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면서 김 의원의 '차기 대권주자' 이미지가 부각, 분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당대회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 강하고 지역 후보가 나서지 않은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세력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반성과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정치구조 확립을 주장하고 있다. 그의 공약 중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 국회의원 임기 단축 공약이 눈에 띈다.

홍문종 의원은 전직 사무총장 출신으로 친박(친박근혜) 핵심이다. 그는 '친박' 후보임을 강조하며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다. 구체적인 공약은 △대통령·당대표 월례회 정례화 △월 1회 국민 안전점검 현장 최고위원회의 정례화 △당대표 직속 '민생살리기 비상기획단' 신설 △교육감 직선제 폐지 및 정당공천제 도입 등이다.

홍 의원은 서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가까워 누가 지도부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지도부의 색깔이 크게 달라지고 당·정·청 관계가 새롭게 정립될 수 있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젊은 피'의 활약상도 주목할만하다. 쇄신파로 분류되는 김영우 의원은 지난 8일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40대인 김영우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튼튼한 허리가 되겠다. 오직 당원과 국민만 믿고 용기있는 변화의 길을 가겠다"며 40대 기수론을 내세웠다. 김 의원의 주요 공약으로 △핸드폰을 통한 주요이슈 '전당원 투표' 도입 △원외 지역위원장 대표 최고위원 임명 △당 대표·최고위원 중간평가 등이 있다.

'젊은 기수론' 연장선에서 김상민 의원도 '청년 최고위원'을 내세워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1기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당과 국정주도 세력에 각을 세웠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박근혜 정부와 국민을 멀어지게 만든 이들의 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이대로 가도 정권재창출에 문제없다는 세력과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세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민 의원은 새누리당 필승전략 보고서 제출, 청년당원 3만명 확보, 2040세대 지지율 10%향상, 청년 새누리당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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