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자는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 2주가 지난 오늘(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직을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퇴 내용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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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그동안 많은 관심을 쏟아주신 것에 대해 마음 속 깊이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도와주신 총리실 동료 여러분, 밖에서 열성적으로 지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밤을 새우며 취재를 하시는 기자 여러분을 보면서 저의 젊은 시절을 다시 한 번 더듬어 본 기회도 갖게 됐습니다.
저의 40년의 언론인 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이 없었는가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는 외람되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히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겠다는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또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 가시겠단 말씀에 저도 조그만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운영을 하시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또, 이 나라의 통합과 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코자 한 저의 뜻도 무의미하게 돼버렸습니다.
(중략)
저를 이 자리에 불러 주신 이도 그분이시고, 저를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분도 그분이십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합니다. 감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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