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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홍문종 "文 조부 독립운동, 청문회 극적반전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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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文 요청서 안 보낼거였으면 벌써 끝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노컷뉴스

-주말 이후, 문창극 긍정여론 두드러져

-文 청문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文 지지 보수인사, 100통 넘게 전화해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왔습니다만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새누리당의 박대출 대변인도 그렇고 친박계 대표의원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몇몇 의원들이 문창극 후보자에게 소명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 다시 말해서 인사청문회까지는 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습니다. 여권 내에 기류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 나오는데요. 홍문종 의원을 지금부터 직접 연결해보죠. 홍문종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홍문종>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 김현정> 지난주까지만 해도 사실은 "국민 여론 거슬러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문창극 후보자가 결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발언들을 직접 하셨었잖아요. 그런데 어제는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 홍문종> 제가 청문회를 해야 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고요. 그때도 청문회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말씀을 계속 드렸어요. 단지 문창극 후보가 그 당시에 여론이 별로 안 좋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여론 동향을 잘 주시하고 본인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있어서는 서툴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지적을 했었고요. 그분들에게 본인의 입장을 청문회 들어가기 전에 정리 작업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주말이 지나면서 여론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그리고 독립후손가의 자손이다, 이런 얘기도 보수층에서 실질적으로 다 들어보니까 이분이 친일이라는 발언은 좀 왜곡된 거다, 이분을 친일이라고 지칭하는 건 좀 왜곡된 거 아니냐, 이런 말씀들이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분위기가 많이 호전이 돼 있고요. 이렇다면 본인이 그렇게 원하는 청문회를 끝까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좀 지나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 거고요. 어디하고 교감을 나누고 그런 건 아닙니다.

◇ 김현정> 국민 여론 거슬러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말하자면 그 국민 여론이라는 것이 주말 사이에 변했다고 본다는 말씀이시군요?

◆ 홍문종>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여러 가지 다른 팩트들이 발견이 됐다라고 할지라도 문창극이라는 분을 우리가 총리로 절대 모실 수 없다는 국민 여론이 비등하면 그건 할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사회자께서 느끼실 텐데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문 후보자에게 좀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문자가 들어오는 걸 항상 봅니다마는 하루에도 수백 통이 들어오는데요. 아직까지 청취자 문자로는 변했다는 느낌이 확 오지는 않습니다. 즉 보수 여론층 외에 일반적인 국민 여론도 변한 것인가 라는 부분에서는 좀 의문이 드는데요.

◆ 홍문종> 글쎄요. 하여간 저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 의견도 그렇고요. 저도 기본적으로 법에 의한 절차인 청문회는 정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열어야 된다는 게 제 기본적인 생각이고요.

◇ 김현정> 그 바탕에는 이번에 문창극 후보자의 할아버지 문남규 씨가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는 그 사실, 그 보도가 바탕이 된 거라고도 볼 수 있겠군요?

◆ 홍문종> 네. 그리고 그동안 보수 인사들이 굉장히 침묵하고 있었는데요. 주말에 한 100여 통의 전화를 제가 받았어요. 그분들이 이런저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그분들 말씀이 왜곡된 부분이 너무 많다, 그리고 이분이 언론인 출신이고, 또 충북 출신이고, 여러 가지로 굉장히 청렴결백하게 산 사람이고. 이런 좋은 측면은 하나도 알려지지 않은 채 후보자의 뜻이 왜곡돼서 낙마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여져서는 잘못된 것 같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 김현정>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게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국가보훈처가 내놓은 입장. 즉 문창극 후보자의 할아버지 문남규 씨가 우리가 알고 있던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그 입장, 이게 이제 영향을 줬다는 건데요.

그런데요. 이 보훈처 발표에 대해서 민족문제연구소 측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동일인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즉 문창극 후보자의 할아버지 문남규 씨는 1921년에 사망하셨는데, 독립운동가 문남규 선생은 1920년에 전사한 것으로 보이고 또 국가보훈처의 공적조서에는 문 후보 할아버지의 출생지와 독립운동가 문남규 선생이 전사한 곳이 삭주로 같기 때문에 추정이 된다고 얘기했는데요. 원적지와 전사지가 같은 걸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느냐. 그것도 충분한 증거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글쎄요. 그건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문남규 씨에 관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사실인지 여부도 제가 청문회에서 따져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문창극 후보는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것들을 청문회에서 따져봐야 이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그분이 말씀하신 이야기들이 본인은 억울하다고 하고 자기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존경한다고 하고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사실은 제일 큰 문제가 됐던 게 그 발언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위안부 발언 이런 것들이죠.

◆ 홍문종>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소명이 되고 국민들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다면 청문회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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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 김현정> 그런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드셨어요? 문남규 선생, 그러니까 증조부도 아니고, 조부가 독립운동가였는데 여태까지 한 번도 찾지 않았다는 것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드셨습니까?

◆ 홍문종> 글쎄요. 사람의 스타일에 따라서 다르니까요. 저 같은 경우도 정말 억울한 일이 있어도, 어떤 때는 일이 있어서 얘기 안 하는 적이 많이 있거든요.

◇ 김현정> 스타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억울한 일이 있어도 지금까지 독립운동가라는 걸 참고 있다가 이제 얘기한 거다?

◆ 홍문종>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극적인 반전이 되지 않을까요. 청문회를 계속 주장하셨던 분으로서 아마 청문회에서 이런 얘기를 하려고 준비하지 않았었던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 김현정> 청문회에서 드라마틱하게 얘기하려고 일부러 참으셨다는 말씀이세요?

◆ 홍문종> 드라마틱하게 얘기하려고가 아니라 청문회에 가면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자세히 왜 그러셨는지 그런 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 김현정> 그러면 인사청문회 요청서를 청와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국회에 곧 보내겠네요?

◆ 홍문종> 청와대하고 제가 교감을 나눠서 말씀드린 게 아니고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 또한 저한테 전화하신 많은 분들의 생각을 종합하고, 또 제가 기본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종합해서 말씀드린 거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교감을 지금 안 하셨다고는 하지만, 누구보다도 대통령 마음을 잘 아는 친박 핵심 아니십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 마음이, 지금 이런 고민의 상황들이 어떤 건가 짐작은 가실 것 같아서요.

◆ 홍문종> 글쎄요. 대통령께서도 고민을 많이 하시지 않으셨겠습니까.

◇ 김현정> 개인적으로 스타일을 보시기에, 대통령 고민의 과정 이런 걸 보기에 요청서가 갈 것 같습니까? 조만간?

◆ 홍문종> 그런데 대통령께서 요청서를 만약에 안 하실 작정이셨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고민하실 필요는 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그동안 과연 외교에 관심을, 집중하시는 스타일이시기 때문에요. 아마 국내의 사정을 이것저것 따져보시느라고 시간이 걸리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제 생각에는 만약 요청서를 보내실 의향이 전혀 없으셨다면 벌써 일이 끝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새누리당도 이렇게 입장이 좀 변해가고 있는 건 사실인 거죠? 홍문종 의원 개인적인 의견만이 아니라요.

◆ 홍문종>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여의도라는 건 국민 여론을 먹고사는 데 아니겠습니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여론의 추이에 대해서 여의도에서 많이 지금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정리를 하죠. 홍문종 의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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