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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차라리 연기" 李지사, 국제행사 홍보부족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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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가 대규모 국제행사의 실패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3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지사는 "이런 상태라면 바이오엑스포(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걱정된다"며 "차라리 (엑스포 일정을)연기하는 걸 검토해보라"고 했다.

격앙된 어조는 아니었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는 그의 차분한 성격을 고려하면 크게 노한 것이나 다름없다.

홍보 부족으로 흥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한 것인데, 이 지사는 "개막일(9월 26일)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바이오엑스포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허다하다"면서 "연기하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려스럽다"며 안타까워했다.

'6·4지방선거에 세월호 참사까지 겹쳐 홍보에 집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그는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와 세월호 참사를 들먹이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질타한 뒤 홍보 강화 대책을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9월 12∼14일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개최할 '제4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자칫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국내 대학생 페스티벌'로 전락할 수도 있는 만큼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라"면서 홍보대상을 대학 동아리 등 특정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질타하기도 했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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