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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SK인천석유화학 준공 승인 뒤늦게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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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최태용 기자 =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PX(파라자일렌)공장 증설에 대한 준공 승인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22일 "지난 20일 오후 서구청에서 증설한 PX공장에 대한 준공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준공 허가는 건축물에 대한 행정기관의 사용 승인으로 SK인천석유화학은 이달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 서구지역 시·구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는 등 즉각 반발하고 있다.

지역 주민 A(46)씨는 "차기 구청장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던 준공 승인이 기습적으로 떨어졌다. SK와 전년성 청장의 관계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일방향적인 이번 결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주민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정치연합 인천 서구·강화군(갑)지역위원회도 지난 21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서구 구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PX공장 증설공사 준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0일 구민들의 동의 없이 SK석유화학 준공을 승인한 서구청의 저의를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해 여름부터 구민들은 SK의 증설공사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면서 안전대책을 요구해 왔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PX공장 준공을 승인한 전년성 서구청장은 구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석유화학 측은 그동안 20여 차례 주민과의 회의를 거듭하면서 여전히 갈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구민들의 동의 없이 기습적으로 준공한다는 것은 서구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전년성 청장은 PX공장 준공 승인 배경을 명확하게 밝히고, 새누리당 강범석 서구청장 당선인도 안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전년성 서구청장은 이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개혁공천 대상에 올라 경선 대상에서 배제된 바 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안전환경 사전점검 등으로 당초 예정보다 1개월 늦게 시험운전에 들어가게 됐다. 안전하고 효울적인 시험운전 통해 다음달 중순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시험운전에 들어가더라도 진정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진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1roo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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