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17개 지자체 중 12곳

도시가스·수도·버스 등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요금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서울과 부산, 경남.북, 대구, 충남.북, 대전, 세종, 전남.북, 제주 등 12곳에서 올해 하반기에 공공요금 인상을 결정했거나 조정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지자체가 올리기로 결정했거나 조정을 검토하는 요금은 도시가스와 상.하수도, 버스, 도시철도, 쓰레기봉투 등이다.

서울은 5년 만에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키로 하고 구체적인 인상 폭과 적용 시기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버스, 택시, 지하철 등 교통 관련 공공요금을 인상한 부산은 올해 하반기 조례 개정을 통해 상수도 요금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시내버스 8%, 농어촌버스는 29%의 인상 요인이 있다. 경북도는 다음달 열리는 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에서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한 뒤 이르면 9월부터 새 요금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경북 포항시는 다음달 15일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3.05% 인상하고 안동과 구미시는 8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각각 평균 10.0%, 9.8% 올릴 예정이다. 경북의 일부 지자체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목포 등 전남의 11개 시·군은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4% 인상한다.

경남의 지자체들 역시 도시가스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창원과 고성 등의 경남 지차체들은 이미 도시가스 요금을 올렸다. 대구도 조만간 지역경제협의회를 열어 도시가스 요금 조정을 논의할 예정이며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과 충남도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대한 용역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충남은 3년 동안 요금을 인하해서 인상 가능성이 크다. 전북은 8년 동안 올리지 않은 도시가스 요금 조정을 위해 용역 작업 중이다.

대전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요금 조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또 세종시는 용역을 통해 쓰레기봉투와 상하수도 요금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하수도료는 2006년, 쓰레기봉투료는 2007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아 인상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제주도는 오는 8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11.8∼20.0% 인상한다. 제주도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2007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

경기와 인천, 울산, 광주, 강원은 현재까지 올해 하반기 공공요금을 조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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