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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남부지역 무소속 당선인 너도나도 '새누리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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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뉴시스】김기준 기자 = 충북 남부지역의 6·4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줄줄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이 지역의 정치구도가 완전히 새누리당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특히 이들의 새누리당행은 차기 군 의회 의장 선출은 물론 의회 운영권 장악과 직결돼 소수 정당 당선인들의 의정 활동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 제일 먼저 새누리당에 입당한 인물은 보은군 의원 선거에 당선한 현 박범출 의원이다.

공천 경쟁을 피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당선한 직후인 지난 5일 곧바로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했다.

보은군의회는 박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으로 전체 의석수 8석 가운데 6석을 새누리당으로 채웠다.

박 의원은 당내서 유일한 4선 의원으로 복당과 함께 차기 의장 후보로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의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박 의원의 손을 들어줄지는 모를 일이다.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낙마했고, 당선인들이 '복당 의원과 새누리당 공천 의원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에 이어 옥천군의회에 입성하게 된 문병관 당선인도 18일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다.

그는 군수 경선에서 탈락하자 탈당과 함께 종목을 하향 조정해 군의원에 출마했다.

문 당선인은 "정당 정치를 하는 지방의회의 현실을 고려해 정치적 고향인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문 당선인의 새누리당 복당이 이뤄지면 옥천군의회 역시 8석 가운데 6석을 새누리당 의원이 차지하게 된다.

이밖에 이 지역 정가에서는 또 다른 무소속 당선인의 새누리당행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정치적 판단에 따라 새누리당행을 결정했겠지만, 이들의 입당으로 지나치게 새누리당 쪽으로 무게의 중심이 기울어 소수 정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kk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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