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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종합]KTX 광주역 진입 백지화 예고…윤장현측"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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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 공식입장 아니다" 해명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민선 5기에서 추진됐던 KTX 광주역 진입방안이 백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민선 6기 광주시 `희망광주 준비위원회' 이명규 긴급현안 TF팀장(광주대 교수)은 17일 "KTX 광주역 역방향 진입방안은 1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무리가 있는 것이다"며 부정적 의견을 확실히 했다.

이 팀장은 이날 준비위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KTX광주역 진입방안 보다는) 송정역에서 정차해 대중교통 대책을 종합적으로 세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면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진입하는 광주역은 존치하되, 인근을 도시재생특별지구 지정 등을 통해 활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5기 강운태 광주시장이 광주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추진한 KTX의 광주역 진입방안을 뒤집는 것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5월 '모든 KTX가 광주송정역까지 운행하되 일부 편수가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방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하고 국토교통부는 시와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 '호남고속철도 운영계획'에 'KTX 광주역 진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강 시장은 지난 3월 "모든 KTX가 송정역으로 오되, 송정역에서 목포로 가는 것은 그대로 가고 광주역으로 오는 시민 승객은 송정역에서 내리지 않고 고속철도가 아닌 기존선을 이용해 후진해서 광주역으로 오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당시 이 같은 방안은 시민편의를 고려한 것이지만 경제성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 KTX는 송정역에서 광주역까지 약 12㎞ 기존선로를 이용할 경우 37분이 걸려 용산역에서 송정역까지 1시간 33분이, 광주역까지는 2시간10분이 각각 소요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KTX광주역 진입 여부에 대해 국토부가 지방선거 이후에나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시장이 서둘러 이 문제를 들고 나와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었다.

이에대해 광주시는 당시 "KTX가 송정역을 거쳐 광주역까지 운행하는 것이 경제성이 낮지만 전문가 등의 토론을 거친 결과 현재로선 광주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차선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역을 낀 북구 주민과 송정역을 낀 광산구민 사이에 광주역 진입문제를 놓고 소지역 갈등마저 불거졌던 상황이어서 민선 6기 이 문제가 다시 백지화될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 지역은 KTX의 광주역 진입을 찬성하는 반면, 광산지역은 KTX 종착역은 송정역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립해 왔다.

이와관련 윤장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도시계획문제는 서민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면밀히 검토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논란이 있다면 시민들의 의견을 더욱 많이 듣는 기회를 가져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준비위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준비위는 광주시정 현안에 대해 존폐를 결정하는 기구가 아니라 윤 당선인이 시정을 이끄는데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데 활동 목적이 있다"며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 준비위는 주요 현안들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 올바른 시정을 이끌 수 있는 원칙을 제안하고 이후 민선 6기에서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의 견해를 종합해 사업의 `기존 결정 유지, 수정, 변경, 폐지'를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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