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한수진의 SBS 전망대] "문창극 총리 후보, 마치 적군이 좋아하는 장수같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이계안 “문창극 후보와 같은 목사님께 배웠는데...”

- 7.30 혁신공천 해야, 지방선거 때 재수생 많았다

▷ 한수진/사회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위안부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를 했습니다만, 논란은 가라앉고 있지 않습니다.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제출되는데요.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되고 있죠. 관련해서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계안 최고위원께서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면서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웃음)

▷ 한수진/사회자:

홍문종 의원 같은 분은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느님의 뜻이다” 라는 문창극 총리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 “같은 교인으로 이해가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어떠세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저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동의하지도 않고요. 영국의 정치가 중 윌리엄 윌버포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분이 노예제도를 거의 폐지하고 노예무역을 불법화 시킨 사람입니다. 그렇게 된 동기가, 한 노예가 와서 “Am I not a man?” 즉, 나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지어진 사람이 아닙니까, 라는 도전적인 질문에 답한 거라고 해요. 문창극 후보자 뿐 아니라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그 말씀을 잘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계안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문 후보자와 인연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으셨습니까?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길게 이야기할 것은 아닙니다만, 돌아가신 하용조 목사님한테 성경공부를 같이 했습니다. 같이 배웠는데 어떻게 문창극 후보자는 그렇게 해석하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지 알지 못하겠네요.

▷ 한수진/사회자:

문창극 후보자가 상당히 신앙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같이 모임을 하실 때도 그 신앙심이 느껴지셨나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웃음) 특별하신 분, 확신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총리 내정 소식 듣고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좀 쇼크였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것 보고. 총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말씀하신 내용을 보고, KBS인가 보도를 보고서, 성경 공부할 때보다도 훨씬 더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구나, 나라를 다스린다고 할까, 봉사한다고 할까, 또는 통합하는 기능을 하는 총리로서 할 수 있으실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같은 공부 모임하실 때도 이런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 나누신 적이 있었어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구체적인 역사라기보다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을 때, 한국계 학생이었는데요. 그것과 관련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으셨어요. 나오셔서 신형원이 부른 개똥벌레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설명하셨는데.

▷ 한수진/사회자:

2007년 총기난사 사건, 조승희 사건 말씀하시는 거죠?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네, 그렇습니다. 그 때 눈물 흘리시면서, 개똥벌레라는 그 노래 내용 자체가 외로움, 왕따, 이런 이야기이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이게 조 씨 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자는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참 기이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봐도 좀 보통 사람과는 다르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는 말씀이구요. 과거 글을 지금 살펴보면, 굉장히 극우 보수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계안 최고위원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네, 그렇습니다. 제가 평가할 뿐만 아니라 마치 적군이 좋아하는 장수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특히 지금 일본에서 보도되는 것 보면 극우 쪽에서, 드디어 자기들하고 말할 수 있는, 말이 통할 수 있는 총리감이 나오고 있는 것처럼 쓰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극복해야 될 대상인데. 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을 한 나라의 총리로 모신다는 게 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지요.

▷ 한수진/사회자:

만약 총리가 되신다면 일본이 오판하게 할 그럴 소지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그런 걱정이,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그런 걱정이 많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에 기자회견 열고 위안부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거든요. 문창극 총리 후보의 사과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시던가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저는 그 분이 사과를 했다는 그 말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사과한 게 아니라, 잘못했다, 틀렸다,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으로 어떤 영향을 받는 특별한 사람들에 대해서 미안하다, 이런 식 아닙니까? 자기가 말 한 것 자체가 틀렸다고 하고 그걸 정정하고 그래야지 그게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지, 자기가 하는 말을 받은 사람들 중 누군가 마음이 상했으면 그건 죄송하다, 본의가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죠.

▷ 한수진/사회자:

근본적인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사과도 마치 애들끼리 싸우다가 “미안하다고 말해, 사과해!” 이러니까 “그래 미안해, 됐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내정 직후에는 “사과는 무슨 사과냐” 이렇게 말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청문회 통과가 급했던 걸까요, 아니면 청와대나 여당의 입김이 있었을까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아주 빠른 시간 안에, 빠른 시일 안에 권력을 빼앗아가는 것 같아 보여서 측은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말 했으면 그렇게 말 하든지, 아니면 정말 잘못했다고 말을 해야지, 사과하라니까 사과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무리 총리 자리가 갈급해도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임명동의안이 국회 제출될 예정이잖아요. 지금 재적 인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되어야 통과가 되는 건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여전히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싶고, 그렇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특별히 신실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답이다, 또 설령 청문회로 와서 해도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강제하기 전에는 양심 있는 여당 의원들조차도 쉽게 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이야기는 통과되지 않을 것이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149석 중에서 이탈 표가 6표 이상만 되면 부결이 되는 거잖아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전체가 출석한다고 하면 그렇게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상황으로 볼 때는 새누리당에서 분명히 이탈 표가 나올 것이다?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이탈 표 보다도 양심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있을 것이다, 양심 있는 사람들이. 새누리당이 총리 하나 때문에 당을 하는 당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권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되고 재창출해야 되는데. 그 뜻에 반해서 투표할 만큼 어리석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재 분위기를 봐도 그렇습니까?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네, 그렇게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여론조사에 보면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던데요. 어떻습니까, 문창극 총리 인선 논란이 재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세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미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은 세월호로 인해서 일어났던 일련의 연장선상에서 저희들이 전환점을 찾지 못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점인데, 다시 문 총리 같은 사람들 내세워서 국민들이 세월호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7.30 공천 문제가 앞으로 굉장히 논란이 좀 될 것 같던데요. 안철수 공동대표가 “참신성, 당선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겠다” 했는데. 신인 발탁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다, 이런 해석들이 많은데 맞습니까?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저희들이 3월 2일 두 정치세력이 합할 때 내세웠던 공천 기준이 있습니다. 물론 6.4 선거 때 기준이지만, 그 때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낸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안 대표께서 말씀하신 이야기도 그 범주 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이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는 건데. 이번 7.30 선거에 있어서는 당의 미래, 당의 변화를 이끌 사람들, 당의 변화를 추동할 사람들을 많이 내세웠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을 피력하신 것으로 보고. 저는 특히 그 점에 대해서 동의하는 바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적, 최강의 후보라는 것은 당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후보?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그렇습니다. 우리 당이 6.4 선거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습니다. 저희들이 공천에 있어서 많은 부분 더 혁신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재선을 도전하는 사람이거나 재수생들을 위주로 공천 했다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 최적, 최강을 이기는 선거라고 잡는다면 말이죠. 사실 재보선 같은 경우는 투표율도 한 30% 되잖아요. 신인급으로는 조금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알려진 사람,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많지 않습니까?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지금 전국 선거이기 때문에 지역별로 정치지형을 봐가면서 그 지형에 맞는 것이, 보편성과 특이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특이성에 방점을 두어야 하는 경우가 물론 있을 겁니다. 저희들이 어려운 선거 같은 경우에 지적하신 것처럼 이미 저명하신 분들, 좀 더 새로운 정신으로 무장하면 당선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모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어떤 분들은 “안철수 사람을 공천하겠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광주 전략 공천, 지난 지방 선거 때 이게 아주 대표적인 예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비판에 대해서?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17명의 시도당 후보들 중에서 단 한 사람만, 윤장현 후보만 정치 신인이고 나머지 16명은 재선에 도전하거나 아니면 재수생 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결과적으로 보면 좀 더 혁신적인 공천을 했더라면, 9석이 아니라 더 많이 얻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운 당이 만들어진 다음에 당 대표가 주도적으로 공천한 사람이라고 하면, 굳이 사람을 가르면 안철수 사람, 그렇게 하겠지만. 안철수 사람이라기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롭게 출발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발할 때 내세운 것이 “새로운 정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당을 만든다”였습니다. 거기에 부합되는 사람을 내세우는 것이지, 그것이 당파적으로, 정파적으로 한쪽에 기우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계안 최고위원께서도 이번에 나가시는 거죠? 지금 동작 을, 평택 을 고민하고 있다, 이야기 나오는데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제 고민과 관계없이 정말 안철수 대표 말대로 제가 최적, 최강의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번이야말로 선당후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에서 원하면 나가겠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뿐만 아니라 정말 선수가 없을 곳도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그래도 당의 대표를 위해서 나가야 한다면 어디를 막론하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월드컵 채널 SBS] 브라질 월드컵은 차범근·배성재와 함께!

월드컵, 다양한 각으로 즐긴다! [멀티앵글] 서비스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