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당선자측 2차례 자제요청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발전연구원은 6.4 지방선거 다음날인 지난 5일 광주발전연구원 행정실장 모집 공고를 내고 16일부터 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그런데 광주발전연구원 행정실장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강운태 현 시장의 선거 캠프 핵심 관계자가 내정됐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광주시 출연기관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팀장 등 4명을 선발하기 위해 인사위원회에 인사안을 상정했다 민간 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도 있다.
교통약자이동센터에서 4명의 직원 선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강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광주도시철도공사도 민간역장 9명을 선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13일 9명의 2배수인 18명의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그런데 도시철도공사의 민간역장 선발에서도 강 시장 캠프 인사들이 대거 지원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는 광주시에 2차례나 공문을 보내 강운태 시장의 임기 말 인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준비위는 지난 10일 광주시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불요불급한 인사인 이른바 '보은인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여전히 보은인사가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윤장현 당선인 준비위원회의 이광이 대변인은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보은인사 자제 요청에도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16일에 다시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16일 송인성 준비위원장 명의로 광주시 인수지원단장인 오형국 행정부시장에게 광주시 유관기관 채용규정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광주발전연구원 행정실장 신규 채용 추진에 대해 윤 당선인이 양해했다는 광주시 관계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강 시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 산하기관에서 보은인사가 추진되는 것에 대해 '강호의 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 공무원노조도 12일 성명을 통해 강 시장의 임기 말 비정상적 보은인사추진을 강력히 규탄하고, 시 출연기관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는 사무직 신규 채용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광주CBS 조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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