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서 쌍수 들고 환영하는 사람을 총리 시키겠다는 건 박근혜정권이 아직도 식민사관의 연장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본 총리를 뽑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문 후보자 지명은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있고, 특히 (일제 군)위안부 할머니들은 이 분이 총리되면 죽을 때까지 총리실 앞에 자리를 깔고 앉겠다고 한다"면서 "오늘 아침 한 방송에서 위안부 할머니는 '겉다르고 속다른 사람 총리 시키느니 내가 총리 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와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정권의 공통점은 잘못해 놓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6·4 지방선거 전 새누리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겠다고 했는데 무엇이 바뀌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철수 공동대표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요구서가 국회에 오지 않길 바란다"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발언으로 봐서 이미 판단이 끝났다.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난다"라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일본 극우파에서는 환영일색이며 일본이 양식 있는 시민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걱정한다"면서 "역사상 언제 우리나라에 이런 국무총리 후보자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현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전날 문 후보자의 사과와 관련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복도에 끌려나온 듯이 엉거주춤 앉아 적어온 메모를 읽고 끝내는 사과를 누가 사과로 받아들이겠는가"라면서 "누가 봐도 청문회 대비용 물타기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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